글로벌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 EU 허가신청
노바티스社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는 지난 8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환자에게서 채취한 T세포를 모아 유전적 변형을 가해 암과 싸우는 유전자를 내포하도록 하는 새로운 면역세포 치료제의 일종인 CAR-T 유전자 치료제가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은 것은 ‘킴리아’가 처음이었다.
노바티스측은 그 후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음을 지난달 31일 공표했었다.
그런데 노바티스社가 이번에는 ‘CTL019’의 승인절차가 유럽에서도 착수됐다고 6일 공표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2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CTL019’의 허가신청서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제출했다는 것.
‘CTL019’는 FDA의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에 ‘킴리아’를 부르던 코드네임이다.
EMA에 제출된 ‘CTL019’의 2개 적응증은 소아 및 청소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그리고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등이다.
노바티스社의 바스 나라시만 글로벌 신약개발 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미국에서 ‘CTL019’라는 명칭으로 통용되었던 ‘킴리아’가 FDA의 허가를 취득하는 역사적인 쾌거가 이루어진 이래 우리는 고도의 맞춤 면역세포 치료제인 이 제품을 신속하게 발매‧제조 및 공급했다”며 “이번에 EM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것은 세계 각국의 중증 암환자들에게 이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EMA와 긴밀히 협력해 ‘CTL019’를 필요로 하는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나라시만 대표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소아 및 청소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과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은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운 데다 예후가 좋지 못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절실히 필요로 해 왔던 형편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전 세계 비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40%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은 예상수명이 3~4개월여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유럽 내 전체 소아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80% 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들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학에 재직 중이면서 에이브럼슨 암센터 림프종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븐 J. 슈스터 교수는 “티사젠렉류셀이 올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미국에서 일부 환자 및 환자가족들에세 실제로 사용가능한 약물이 되었을 때 나는 이 약물이 암 치료에 영구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믿었다”며 “확보된 자료를 보면 이 획기적인 면역세포 치료제가 지금까지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웠던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유럽에서도 허가신청이 이루어짐에 따라 치명적인 혈액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이 약물이 성큼 다가서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CTL019’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에서 4-1BB 공조자극신호 영역을 이용해 세포확대 및 잔존을 향상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노바티스社와 펜실베이니아대학은 ‘CTL019’를 포함한 CAR-T 세포치료제들을 항암제로 연구‧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글로벌 제휵계약을 체결했었다.
프랑스 리용 소재 리용 시립호스피스병원의 길레 살레 교수(혈액학)는 “이번에 허가신청이 이루어진 공격적인 혈액암들로 인해 EU 각국에서 고통받아 왔던 환자들은 최초 치료 후 증상이 재발했거나 불응성을 나타낸 이후에 지속적인 관해를 나타내면서 치료효과를 개선 해 줄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며 “티사젠렉류셀의 자료를 보면 2개의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만큼 절실히 필요로 해 왔던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CTL019’의 허가신청은 노바티스측이 펜실베이니아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 2상 ‘ELIANA 시험’ 및 ‘JULIET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 중 ‘ELIANA 시험’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및 스페인 등에 산재한 25개 의료기관에서 충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데다 소아환자들을 대상으로 CAR-T 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한 최초의 시험례이다.
‘JULIET 시험’의 경우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CTL019’의 효능을 평가하면서 진행되었던 첫 번째 글로벌 다기관 임상시험례이다.
이 시험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및 네덜란드 등 10개국 27개 의료기관에서 충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CAR-T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된 최대 규모의 시험례이기도 하다.
이 시험에서 도출된 6개월 일차 분석자료는 오는 12월 9~12일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서 열릴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노바티스측은 미국과 EU 이외의 지역에서 내년에 ‘CTL019’의 허가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덕규
201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