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계 화장품·뷰티산업 중심지’로 육성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에 힘입어 K-뷰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은 경기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및 과당경쟁 등 어려움에 직면했고, 국제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무역장벽 강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한류가 식기전에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가 ‘세계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충북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화장품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충북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밑그림과 세밀한 계획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함께’를 강조했다. - 화장품·뷰티를 바이오·유기농·태양광·ICT·MRO(항공정비)와 함께 충북의 6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 충북이 성장하려면 신성장동력산업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6대 신성장동력산업 가운데 화장품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입니다. 충북은 화장품·뷰티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충북도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다. 청주, 진천, 음성 등에는 131개 화장품기업이 자리잡았다. 등록 기업수로 전국 4위에 해당한다. 2013년 국내 화장품산업 생산액 7조9,000억원 가운데 충북은 2조1,000억원으로 전국 2위에 해당하는 27%를 점유하고 있다.)또한 최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기능성화장품과 자연주의화장품은 오송 BT, 오창 IT, 제천 한방, 괴산 유기농을 기반으로 최적의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화장품산업을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키고 있는데, 충북도 K-뷰티를 선도해 ‘화장품·뷰티산업 세계7대 강국’으로 진입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충북도는 2013년 10월 ‘충청북도 뷰티산업 진흥조례’를 제정했습니다. = 충북도는 ‘뷰티산업 진흥조례’를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본 ‘화장품·뷰티산업 종합계획’을 마련했습니다. 1단계(2014~2016년)는 기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2단계(2017~2018년)는 창의적 융합으로 한방·바이오를 연계한 신소재 제품과 특화상품개발을 유도해 성장단계에 올려 놓을 것입니다. 3단계(2019~2020년)는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명품브랜드를 개발해 글로벌시장 거점화를 확립하겠습니다.- 경기, 제주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화장품·뷰티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요?= 충북은 2016년까지 중소기업을 위한 화장품 임상시험·유효성·효능평가 기관인 ‘글로벌 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 센터는 타 시·도에서 구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2018년까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CGMP시설을 갖춘 ‘화장품뷰티진흥센터’를 개관합니다. 매년 B2B 형태의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도 개최해 수출 상담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지난 2월 4일 K-뷰티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닻을 올렸습니다.
= 오창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K-뷰티·의료기기와 같은 특화산업의 중소기업을 재창조하고, 지식재산권 등 공유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핵심기능은 오송을 신약, 의료기기, 뷰티 등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화장품·뷰티 분야의 경우, 충북의 화장품 생산기반과 LG그룹의 원료개발·마케팅 지원 등을 융합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합니다. 가령 한방화장품 원료개발 단계부터 중소기업과 LG그룹간 공동 R&D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 분석, 소비자 선호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벤처·중소기업의 제품기획·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약초 등의 화장품 원료화를 위한 기술·장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추출 원료의 효과성 평가를 위한 Lab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뷰티·바이오 분야 여성 창업을 위한 ‘액티브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만듭니다.- 2012년 산업자원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오송산학융합지구’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선보였습니다. =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다원화된 시스템을 한 공간에 묶어 유기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양성, 연구개발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적에 따라 지난 3월 11일 문을 연 오송 산학융합지구 바이오캠퍼스에는 충북대 약대(약학과, 제약학과),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의 바이오생명의약과 등 3개 대학 4개학과 460명의 학생이 이전해 3월부터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오캠퍼스와 함께 개관한 기업연구관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50개의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충북에 위치한 화장품·뷰티기업과 대학내 화장품 관련 학과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 현재 충북도는 엑스포를 통해 해외바이어를 초청, 기업의 수출상담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화장품 관련학과에는 충북도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와 산업엑스포에 참여해 체험학습, 취업상담, 화장품산업계의 홍보·판매 전략 등을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와 ‘화장품뷰티진흥센터’를 중심으로 화장품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업을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지원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고, 대학에는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인턴채용을 연계해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고가의 연구장비를 갖추지 못한 대학의 실험실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2014년 말 현재 충북도내 화장품 관련 업체는 131개사가 등록했고, 화장품·뷰티 관련 학교는 11개교로 4년제 대학 4개대학(세명대, 서원대, 영동대, 강동대), 2년제대학 3개대학(대원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고등학교 4개학교(제천산업고, 증평정보고, 예일미용고, 한림디자인고)가 있다.)- 올해부터 B2B 중심의 화장품뷰티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와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 참가한 기업들이 실질적인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지속적인 행사개최를 희망했습니다. 앞으로는 무역상담회 등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산업엑스포를 매년 개최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KTX 오송역에서 개최합니다. 장소는 오송역사를 이용해 시설비 등 1회성 경비를 최소화하고, 오송역 이용객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화장품·뷰티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기업에서는 충북도에서 개최하는 화장품 관련 박람회와 산업엑스포에 적극 참여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충북도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의지를 믿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기업에서도 글로벌 아이템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다양한 정책을 강화해 화장품·뷰티산업을 충북의 수출 효자산업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충북도는 2015년부터 매년 화장품뷰티산업 산업엑스포 개최,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장에 화장품산업관 설치, 2017년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최, 2018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안용찬
201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