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에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 국내 최초 시행
IORT, 수술과 방사선 동시에…암조직에 직접 방사선 쪼여 효율 높이고 합병증 줄여
입력 2021.06.18 11:00 수정 2021.06.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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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최근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트라빔(Intrabeam, Carl Zeiss)을 이용한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otherapy: IORT)'가 시행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센터 박현호, 유지환(이상 신경외과), 조연아(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지난 5월 24일 40대 남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 환자에 IORT를 실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박현호 교수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곧바로 유지환, 조연아 교수가 IORT용 인트라빔 장비를 이용해 수술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를 했다. 현재까지 환자는 특이 소견 없이 양호한 상태다.

IORT는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므로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수술 부위 근처에 직접 접촉하여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불량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캐나다 프린스 마가렛 암센터(princess Margaret cancer center)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재발 또는 지속성 경두부암 환자들은 충분한 양의 외부광선방사선요법(EBRT)을 충분히 받지 못해  IORT로 진행했고 그 결과 합병증이 적어 예후가 좋았다.

유방암 등 IORT를 널리 사용하는 다른 암종의 경우 치료 기간이 1~2주가량 단축됐으며, 합병증이나 부작용 발병률은 기존 치료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3~4주가 지난 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디고, 치료 부위에 인접한 정상 장기로 인해 충분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없어 정확도도 떨어진다.

유지환 교수는 “IORT 전용으로 개발된 인트라빔이 수술대 앞까지 들어올 수 있어 환자의 방사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교모세포종의 경우 악성도가 높고 빨리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 단축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4년 IORT 장비를 도입해 유방암에 처음 시행한 후 2019년 500례를 달성했으며 대장암, 췌장암에 이어 교모세포종 치료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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