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중재적 시술’로 암성통증 잡는다
알코올 주사로 반영구적인 진통 효과…암환자 절반 이상 통증 겪어
입력 2021.05.03 10:27 수정 2021.05.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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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간, 신장, 대장 등에서 시작된 암은 극심한 암성 통증을 유발한다. 복강 내 장기의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을 차단 또는 파괴해 효과적으로 통증을 잡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암성통증의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는 “‘중재적 시술’은 신경차단술은 수술보다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암성 통증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3일 밝혔다.

고대안암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

수술 전 ‘중재적 시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암성 통증은 대부분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약물로도 쉽게 잡히지 않는 통증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암환자에게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암세포가 뼈나 신경 등 다른 장기를 침범했을 때나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의 부작용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암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기타 동반 질환에 의한 통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암환자 중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통증 전문의와 상의해 중재적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위, 간, 췌장, 부신, 소장, 대장암 등으로 인한 상복부통증에는 복강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복부와 골반 통증에는 상하복 신경차단술을, 직장암이나 항문 전이 등으로 인해 항문, 회음부 통증이 있는 경우 외톨이 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또 체부나 흉벽 통증은 늑간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 차단/파괴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감각 신경이 밀집해 있는 부위에 알코올을 주사한다. 100% 알코올을 이용하여 반영구적인 진통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시술은 엎드린 자세로 진행되며 알코올이 잘못된 경로로 흐르지 않도록 일정 시간만큼 엎드린 상태로 대기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안전을 위해 복강신경차단술과 상하복신경차단술은 4시간, 외톨이신경총차단술은 1시간 가량의 대기 시간을 권장한다.

암성 통증은 전체 암 환자의 50%, 말기 암환자의 70% 이상이 겪는 만큼 암의 증상 중에서도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고재철 교수는 “통증을 그저 참기보다는 통증 전문의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상의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시술을 받아야 항암 치료에서도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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