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현실화, ‘종양학’·‘NGS 적용’서 답 찾아야
종양내과 의사 역할 대두-유전자 패널 검사 실효성 확보 필요
입력 2019.11.20 12:06 수정 2019.11.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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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학 및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서 종양내과 의사의 명확한 역할 수행, NGS 유전자 패널 검사의 실효성 확보 등이 방법으로 제시됐다.

20일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서울 쉐라톤 강남 호텔에서 제3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암 치료의 미래, 정밀의학’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밀의학은 사실상 의학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적용되는 학문은 종양학(oncology)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정밀의학이 가장 발전하고 가장 활발히 연구 진행되는 분야는 종양학이다. 따라서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은 곧 정밀종양학(precision oncology)이라고 봐도 무관하다"며 "이런 시대에 종양내과 의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냐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가 제시한 종양내과 의사의 대표적인 역할은 개인별 생채유래정보수집 및 연구 활동 진행이다.

의학발전에 따라 정밀진단을 위해 형성된 환자의 빅데이터, 즉 각종 인체 유래물과 유전체에서 얻은 정보가 개인의 질병, 예방 치료까지 모든 단계에 맞춤형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방대한 임상데이터 검색 및 수백 개의 유전자 변이 확인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정교하고 적합한 환자 개인용 맞춤 표적치료제 확인 및 선택에 대한 역할이 주어진다. 최종적으로는 좋은 치료 약제를 환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김지현 교수, 박경화 교수
정밀의료의 발전이 암 환자들에게 실질적 치료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항암제 접근성에 대한 암 환자의 요구는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특히 유전체 기술이 발달하면서 NGS 유전자 패널 검사의 실효성 또한 제기돼 왔다.

미국과 일본은 치료에 대한 니즈가 있는 환자를 위해 종양학 의료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 이를 연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10대 암에 대해 NGS 유전자 패널 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돼 점차 암환자를 위한 검사 접근성은 향상되기 시작했지만, 검사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 한계가 있어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이상이 발견돼도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치료 약제가 있어도 해당 암종에 허가가 돼 있지 않아 사실 그림의 떡인 상황이 많다”고 지적했다.

규제와는 별개로 NGS에 대한 기술의 발달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논의체인 NGS 종양분석회의(NGS tumorboard)를 통해 해석이 어려운 유전자 이상에 대한 치료법을 제안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국가가 주도하는 정밀의학 연구 플랫폼을 열고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밀의학은 굉장히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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