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인플루엔자 접종률 30%도 못 미쳐
건강정보 이해도 낮은 경우 접종률 19.7%에 불과
입력 2018.08.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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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상민 교수, 송인규 연구원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북한이탈주민은 언어장벽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제1저자 국립암센터 송인규 주임연구원)은 이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했다.

건강정보 이해도는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건강 및 의료 서비스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북한이탈주민 399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 이해도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99명 중 116명(29.1%)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받은 군의 건강정보 이해도 점수를 분석해보니, 점수(12점 만점)가 9점 이하로 낮은 군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19.7%에 그쳤다. 반면 10점 이상인 군은 31%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혼자 사는 북한이탈주민일 경우 건강정보 이해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같은 예방적 의료서비스 이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인규 주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 이해도와 예방의료 이용률간 상관성을 밝힌 첫 연구다”며 “질병의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을 통해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민 교수는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건강정책에서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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