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연구역량 높인 ‘코칭클리닉’ 성과
전공의 2년차 이상 젊은 의료진의 임상연구 능력 배양 위해 마련
입력 2017.1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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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젊은 의료진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한 ‘리서치코칭클리닉’이 첫 성과를 냈다.  

리서치코칭클리닉은 삼성서울병원 교육인재개발실이 의사직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전공의 2년차 이상 젊은 의료진의 임상연구 능력을 배양하기 마련됐다.

해당 전공의 진료과 교수와 논문 기반이 되는 역학, 통계에 대한 분석과 자문을 돕는 교수들을 각각 배정한 뒤 참여 연구자가 논문을 발표하기까지 전 과정을 돕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리서치코칭클리닉을 통해 호흡기내과 문성미 임상강사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치료성적에 관한 연구가 최근 유럽호흡기저널(ERJ,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유럽호흡기저널은 2017년 기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0.569에 달해 호흡기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지 중 하나로 꼽힌다.

고원중 호흡기내과 교수가 논문을 총괄 지도했고, 신명희 교수가 역학 분야에서, 김선우 의생명정보센터장이 통계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문성미 임상강사는 이번 논문 발표에 앞서 공개한 초록으로 이미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우수 초록상을,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섬유공동형’과 ‘결절기관지확장증형’ 두 가지로 나누던 기존 분류법에 ‘공동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란 새로운 유형을 추가로 제시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비결핵항상균 폐질환을 일으키는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체 (Mycobacterium avium complex) 감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48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 358명 중 80명(22.3%)에서 결절기관지확장증과 함께 염증으로 인한 폐의 손상, 즉 공동이 발견됐다. ‘공동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다.

일반적으로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에게서 공동은 다른 증상에 비해 저평가되어 왔다.  일반 흉부 방사선 검사로 공동이 발견되기까지 병의 진행이 더디고, 공동 유무에 따라 치료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었던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서 공동 그 자체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규명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치료 결과를 살펴봤을 때 공동이 없는 환자의 88%(278명 중 246명)가 상태가 호전된 반면 공동이 있는 환자는 78%(80명 중 62명)가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 차이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치료 기간도 공동이 없는 환자(19.7개월)가 있는 환자(24개월)보다 4개월여 짧게 소요됐다. 다만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에서 공동으로 인한 재발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형이 세분화된 만큼 이에 따른 치료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치료결과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리서치코칭클리닉프로그램이 첫 단추를 꿰는 데 성공한 만큼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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