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연구 바탕으로 한 고혈압 치료 목표 권고치는?
일반적으로는 140/90mmHg 이하, 고위험은 SBP 130mmHg 이하 권고 추세
입력 2017.1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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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의 치료 목표 혈압은 어느 정도로 정해야 할까?

3일 개최된 ‘제47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해영 교수(서울대학교병원)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위험군별 고혈압 치료 목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반적인 고혈압 목표 혈압

이 교수는 “현재 알려진 표준 고혈압 치료 시작 혈압과 목표 혈압은 120/80mmHg 이상인 경우 생활습관 교정 등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위험 인자가 없는 1기 고혈압의 치료는 효과가 크지 않으나 가역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최근 사용 약제들은 대부분 값싸고 안전하므로 약물적 치료를 적극적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해영 교수(서울대학교병원)가 발표하고 있다.현재 시행되고 있는 보편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위험 1기 또는 2기 고혈압 환자에게는 바로 약물적 치료를 시작하며, 노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인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이 교수는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40/90mmHg 이하로 삼고 있으며, 80세 이상 노인에서는 150/90mmHg 이하를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노인에서 약물치료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하로 유지되며, 환자가 부작용 없이 약물치료에 잘 적응하면 기존 치료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확장기 혈압 85mmHg 이하로 조절해야 하고,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단백뇨가 뚜렷하다면 목표 혈압을 수축기 혈압 130mmHg 미만으로 더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최근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기준에 영향을 끼친 ‘SPRINT 연구’와 가장 최근 진행된 연구인 ‘HOPE-3 연구’를 소개했다.


‘수축기 혈압 목표는 120mmHg 이하로’ - SPRINT 연구(2015)

2015년 진행된 대규모 임상 연구인 ‘SPRINT 연구’는 ‘혈압 조절 목표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던 연구다.

비당뇨병에서(자동 혈압계로 백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배재한 후 측정한) SBP 120mmHg 이하 조절이 140mmHg 이하 조절에 비해 효과적인가를 주제로 실험한 것.

실험은 수축기혈압이 130~180㎜Hg인 50세 이상 환자 9361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동 무인 혈압계(AOBP)인 ‘Omron 907XL’ 기종을 이용해 환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5분 간 작동하지 않은 후 1분 간격으로 3번의 혈압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실험 결과 120mmHg의 수축기 혈압은 140mmHg의 목표 수축기 혈압과 비교해 심장 마비 및 위중한 심혈관사건 발생률과 뇌졸중 발생률을 3분의 1 가까이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 또한 현저히 낮췄다.

이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있지만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 중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인 경우, 140mmHg 미만인 경우보다 모든 심혈관질환 발병에 의한 사망률이 더 낮았다”며 이는 “특히 이 연구는 50세 이상에서 최상의 치료 옵션을 고려할 때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심혈관위험 고혈압에 약제, 심혈관사건 차이 無’ - HOPE-3 연구(2016)

2016년 진행된 HOPE-3 연구는 중증도 위험도(연간 심혈관 질환 발생률 1%)를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SBP 140mmHg 이하로의 혈압 조절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실험한 연구다.

실험은 연간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약 1%로 추정되는 중등도 환자(△남자 55세, 여자 65세 이상 △복부 비만 △저고밀도지단백혈증 △흡연 △내당능장애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경미한 신기능 저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기저 혈압은 138/82mmHg였다.

실험은 위약군과 ARB-이뇨제 복합제 투여군 간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5.6년간 비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군의 혈압 차이는 6/3mmHg였다.

실험 결과 위약군과 약제 투여군 간 주요 심혈관사건의 발생에는 차이가 없었다. 단 기저 혈압이 143.5mmHg 이상인 군에서는 약제 투여군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23% 낮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중등도 위험도 환자에서는 고혈압 전단계의 약제 투여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1기 고혈압 환자에서는 혈압 조절이 심혈관 사건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래의 고혈압 조절 목표는?

김 교수는 미래의 고혈압 조절 목표에 대해 “고위험군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종전의 140mmHg 이하보다 한층 강화된 130mHg 이하로의 철저한 혈압 조절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기저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단계적인 혈압 조절이 중요하고 급격한 혈압 강하의 경우 기립성 저혈압,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교수는 “조절 속도에 대한 근거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 대상의 VALUE 연구에서 조기 6개월간의 혈압 조절률 차이가 심혈관사건 발생에 차이를 가져왔다는 결과가 있어 적어도 6개월 이전에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등도 이하 위험도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적어도 150mmHg 이하로의 혈압 조절이 중요하며, 대다수의 진료 안에서는 140mmHg 이하로 혈압을 조절하기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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