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폭염 속 온열질환 급증…"생맥산·청서익기탕 등 한의약 치료 도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와 응급 대처 요령, 한의약적 예방·치료 방법을 소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대한한의사협회는 7일 최근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사망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일사병과 열사병을 정확히 구분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동안에만 온열질환자 208명이 발생했으며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42℃를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강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한의협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며 증상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차갑고 축축한 것이 특징이며 체온은 정상 범위이거나 소폭 상승하는 수준이다.반면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돼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체온이 크게 오르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의식 저하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의료기관 치료가 필요하다.한의협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령 시 외출을 자제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작업 중 규칙적인 휴식,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모자와 양산을 이용한 햇빛 차단, 음주와 과도한 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 등의 생활수칙을 제시했다.또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더위로 발생하는 질환을 '서병(暑病)'으로 보고 발열과 갈증, 식은땀, 피로 등을 주요 증상으로 설명한다.한의협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서, 중열, 주하병, 모서 등으로 구분해 치료하며, 현대 의학의 일사병과 열사병에 해당하는 중열에는 생맥산과 청서익기탕 등의 한약 처방을 활용한다고 소개했다.생맥산은 더위로 손상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고 갈증과 탈진 회복에 활용되며, 청서익기탕은 폭염으로 떨어진 기력과 식욕 회복,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하병의 경우에도 침과 뜸, 한약 치료를 통해 저하된 기력과 식욕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과 같은 극심한 폭염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폭염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필요하면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하연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