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가, '실버세대를 잡아라'
약국에서 노인세대 고객의 비중은 새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심평원 통계만 보더라도 약국 방문 환자 10명 중 4명은 9세 미만의 유·소아와 60세 이상의 노인계층이다.
고객 수 뿐 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된 실버세대의 바잉파워(buying power)는 약국경영의 필수요소다.
하지만 실버세대를 위한 약국의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노인세대의 특성상 철저한 약력관리를 통한 상담 및 매약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최근 봄철을 맞아 열리고 있는 각종 약사 대상 세미나에서는 실버세대 고객을 잡기위한 강좌가 한창이다.
우선 노인들을 위한 제도개선 및 약사 역할의 강화가 절실하다.
숙명여대 이의경 교수는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한 노인 대상 복약지도의 강화, 일본의 의약품 수첩제도 및 관련 수가의 개발, 노인 대상 복약지도 지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특히 미국의 Senior care pharmacist 제도를 벤치 마킹하고, 노인에게 필요한 약물치료학, 약물관련 특수성, 환자 특성 전문화 등을 고려한 노인 전문약사의 필요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비용측면에서 65세 이상 약제비 지출규모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데 있다.
일례로 국내 65세 이상의 당뇨환자의 경우 6개 이상의 처방약 복용 비용이 45.9%
(일반 성인: 31.2%)였으며 지난 5개월간 2인 이상의 의사 진료를 받은 비율은 75.7%였다.
복약순응도에서도 65세 이상의 당뇨환자 중 27.4%가 감량 복용, 과량 복용, 일부 선택복용 등 복약 불순응 반응을 보여 약사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 정화원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노인들의 적정할 약물 투여를 위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노인전문약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실버세대를 위한 특별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해 일반약 구매를 유도할 경우 약국경영에 상당한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노인계층은 제약업계와 건식업체들이 활발한 제품출시와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타깃층이어서 약국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전체적인 건강기능성식품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뇨, 고혈압 등 대표적인 노인성질환 관련 건강식품이나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제 등 영양제, 버섯류 제품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시장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노인 건강보조식품 코너 등을 매장에 따로 설치하고 홍보물과 적절한 상담 등을 통해 경영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유한양행 차중근사장은 최근 온누리 춘계포럼을 통해 시니어 마켓(Senior Market)인 50대 실버 세대를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차 사장은 "우리나라는 가족중심의 웰빙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이 단위로 약력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감성균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