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가, 약사회 면대척결작업 '반신반의'
각 급 약사회의 면대약국 척결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약사회의 해묵은 숙제이자 약사 위상 확립을 위한 자체정화운동인데다 각 급 약사회 신임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면대약국' 적발은 구체적인 증거자료 확보가 어렵고, 무엇보다 알게 모르게 약사회 임원들이 연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일선 약사들이 실효성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 각 급 약사회가 수차례 면대약국 척결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해 왔지만 집행부 임기말이 되면 매번 흐지부지 되는 것을 목격한 만큼 과연 최근의 분위기도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모 지역 약사회장의 경우 꾸준히 면대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역 한 약사는 "현재 약사회회장이 약국을 3개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입에서 입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며 "이같은 의혹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는 한 약사회의 척결작업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모 지역 약사회장은 카운터 고용이 사실로 확인 되고 있다.
이 지역 한 약사는 "모 회장 약국에서 10분만 지켜보고 있으면 뻔히 알 수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고 제보했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울산 동구약사회 김기현회장은 "울산시약의 경우 분회장을 비롯해 모든 임원진이 카운터를 고용하지 않고 있다"며 "임원진들의 정상적인 약국운영이 강력한 불법행위 근절 캠페인의 원동력이다"고 말해 약사회 임원들의 자정노력이 불법행위 캠페인에 선행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경기도약, 울산시약, 부천시약, 강남구약 등을 중심으로 각 급 약사회가 면대약국 등 약사 불법행위 해소와 관련한 다양한 가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경기도약은 고성능장비를 보유한 2인 1조의 암행감시단을 운영, 면대약국 등 불법행위 적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약은 약국자율정화혁신운동본부(FUN PHARM TF team 가칭)를 발족할 계획을 밝히고 면대약국, 본인부담금 할인, 호객행위, 사입가 이하 판매, 담합약국 척결의 기치를 올렸다.
이를 위해 외부 아르바이트 요원을 활용한 '암행조사단'을 운영, 현지조사계획에 따라 보건·사법당국과 합동 기획실사를 진행한다.
암행조사단은 고성능 음성녹화 카메라장비를 보유하고 2인 1조로 활동한다. 필요시 외부용역을 고용하며, 실증 위주의 현지조사를 방침으로 하고 있다. 또 본부는 내부포상금제도를 도입한 신고센터도 5월 함께 가동한다.
울산시약은 최근 약국 자체점검을 통해 문제약국 파악을 완료하고 세부적인 자정운동에 돌입, 불법행위 근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자체점검결과 약사회는 각 구별로 문제약국을 사안에 따라 B, C, D의 등급별로 분류하고 개별 면담에 들어갔다.
B는 단순위반, C는 카운터 고용, D는 면대 추정약국이다.
각 구별로는 남구 B 12곳·C 15곳·D 10곳이며, 동구는 B 2곳·C4곳이 적발됐다. 북구는 B 2곳·C 4곳·D 5곳이며, 울주군은 B 4곳·C 4곳·D 7곳, 중구는 B 2곳·C 7곳D 4곳으로 분류했다.
약사회는 오는 5월 중순까지 각 구약사회별로 분회장 책임하에 이들 약국에 대한 면담을 실시하고 면담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약사회는 팜 클린운동의 첫 시행으로 약국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행정고발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시약은 내부자정운동의 일환으로 드링크무상제공, 본임부담금 할인, 사입가 이하 판매 등의 불법적인 위반 사례를 점검하고, 위반시 부산시약 홈페이지에 실명공개 및 행정 당국에 고발조치를 한다.
또 면대약국 파악과 척결에 회세를 집중하기로 하고, 병원 직영 도매직영 약국과 비자영 면대 척결 및 전문카운터 상담 판매 근절을 위해 4월부터 시약회장을 중심으로 비자영 약국의 파악과 약사 면담 후 1차 경고 2차 검찰 고발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남구약 역시 클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약사 불법행위 근절에 나섰다.
아울러 서울시약사회도 최근 윤리위원회를 통해 “면허대여와 카운터 고용 등 5대 惡 행위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약사윤리교육을 강화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각 급 약사회들이 면대약국 척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감성균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