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신약창출, 타깃발굴부터 동물실험까지 한 공간서”
다음달이면 국내 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 공동 신약개발 연구가 본격 진행된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9개 연구소 중 하나인 ‘융합생명공학연구소’가 신약개발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마련, 2월 중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서게 된 것.
올해 융합생명공학연구소장직을 맡게 된 김성훈 교수(서울대 약대)는 연구소의 가장 큰 목적을 ‘신약창출을 위한 타깃 발굴’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신약 타깃발굴부터 동물실험까지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장비가 한 건물 내에 모였다. 이는 각 분야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하나의 공동 프로젝트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신약개발을 위한 ‘타깃 선정’과 ‘약물후보 발굴’이라는 큰 프로젝트 아래 ‘지능형 신약디자인센타’와 ‘약물DB 포털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김 소장은 “지속적인 기초과학연구가 필요한 타깃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약으로서의 니즈(needs)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암에 관련한 신약타깃 발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 신약디자인센터’는 신약의 개발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으로, 연구원내의 공대 연구진 4명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약물 DB 포털 사이트 구축’은 임상약사, 환자, 연구자 등 각 계층의 니즈에 따른 각종약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김성훈 교수의 연구단은 연구자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상태이며, 인프라와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연구를 추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의 연구는 8, 9층에서 타깃을 발굴하고 7층은 타깃 벨리데이션...지하층은 동물실험을 하는 등, 한 건물의 지상(발굴)에서 지하(발굴)까지 ‘신약창출연구를 위한 기술운반과정(conveyer system)’에 따라 진행된다.
김 소장은 “이러한 하나의 제약연구소의 구조를 갖추기 위해 목적달성에 필요한 인력과 업체들을 선별했다”며 “입주한 10개의 업체는 프로젝트에 합류함과 동시에 기존의 회사 경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입주한 업체는 기존의 공간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닌 회사 운영은 물론,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줄이고 다른 기관의 정보와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Advanced Institutes of Convergence Technology)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소장 이건우)은 2004년 서울대와 경기도가 MOU를 체결, 2005년 12월 경기도 수원시 영동구광교테크크노벨리에 연건평 58,500㎡규모의 건축을 착공했으며, 2008년 2월 16일경 준공식을 갖는다.
연구소는 인문과 자연, 기초와 응용, 물질과 정신을 서로 교합시켜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 '융화의 원리'를 실현하고 기술혁명의 비젼을 현실화하는 융화의 중심지가 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경기도가 함께 운영하는 차세대융합기술원은 나노소재소자, 바이오, 차세대자동차, 지능로봇, 디지털미디어, 환경, 통신지능컴퓨팅, 건설교통, 범학문통합 등 9개의 연구소로 구성됐다.
부지면적은 30,944평(102,294㎡), 연면적은 17,172평 (58,552㎡)이며, 4개의 연구소 건물 (지상 9층, 지하 2층)의 총 면적은 사무실 1,785㎡(540평), 실험실 5,354㎡ (건식 3,370㎡(1,020평), 습식 1,984㎡(600평))이다.
김 소장은 “이러한 컨소시엄(여러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형태의 연구 필요성은 모두 인정했으면서도, 국내 제약 산업의 상호 경쟁구도라는 현실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비영리단체인 서울대학교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운영하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에 필요한 부지와 건물, 비용은 경기도가 지원하고, 각 연구원과 업체들이 과학기술을 제공하고 연구한다. 이는 결국 세계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재고하고, 경기도를 바이오 제약 산업의 집약지로 만들게 될 것이다.”
이것이 융합기술원 바이오연구소의 운영방침이며 미래다.
김 소장은 “더 나아가 융합기술원 근처에 위치한 경기도 R&DB센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와의 융합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국내 제약이 살아갈 길은 융합을 통한 대형 성공”이라고 전했다.
양금덕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