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권태정·문재빈 씨 등 약권수호운동본부 발족
지난 20일 권태정 서울시약 의장이 이경옥 약사와 함께 발족을 예고했던 '약권수호 운동본부'가 23일 저녁 대약회관 대강당에서 각지에서 모인 약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정부의 의약외품 전환정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편의만을 이유로 약국외 판매를 시행하는 것은 6만여 약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함은 물론 국민들을 약화사고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근시안적인 정책이며 논의 가치조차 없는 구시대적 발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분업 후 정책변화 속에서 계속되는 손해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손해를 겸허히 받아들여 온 약사의 존재가치를 짓밟는 정책이며 마지막 생존권까지 빠앗아가는 행위라며 국민건강과 약사 직능 수호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올바른 정책이 펼쳐지도록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 위협하는 △의약외품 전환정책 전면 백지화와 국민편의를 위한 △과다한 전문약 일반약 재분류 △성분명 처방 확대 실시 △경질환 약국 조제투약 허용 등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것을 다짐하는 촛불 시위와 함께 정부와 복지부,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민초약사의 단결로 약사직능과 국민건강을 지켜내자는 내용을 담은 구호를 제창했다.
약권수호 운동본부는 이날 발족식에서 본부장에 이송학 전 경기도약 회장과 조순분 서울시약 부의장, 고문에 문상돈 전 대전시약 회장, 문재빈 서울시약 자문위원, 박기배 경기도약 회장, 박동규 약사(안양), 신충웅 관악구약 회장, 전영구 전 서울시약회장을 그리고 실행위원장에 권태정 서울시약 의장을 각각 선임하고 이하 실행위원 선정은 선출된 임원진에 위임했다.
모임 발족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권태정 실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대통령 인수위 백서에 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언급되면서부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원희목 전 회장과 현 대약 집행부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며 쉬쉬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5월 들어 복지부를 방문해 30개 품목의 외품 전환 이야기를 듣고 복지부 홈페이지에 관련 로드맵이 뜨고서야 단식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부가 효율적이고 편리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 일반약을 의약외품으로 돌린다면 8:2 수준으로 과도하게 분류돼 있는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돌리면 될 것이며, 이제 국민건강과 6만 약사, 그리고 100만 약사가족의 생존이 걸려 있는 이 문제를 사회와 국민, 그리고 정부에 당당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상돈 고문은 약사가 너무나 약자가 되어버렸다며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은 대약 집행부가 보여주기식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재빈 고문도 "까스활명수 한병이 정부에는 500원짜리 물약으로만 보일지 몰라도 약사에게는 자존심이며 전문성이고 생존권"이라고 강변하며 "강건너 불보듯 하던 집행부가 선거 맞춰서 면피용 릴레이 단식을 하고 그 집행부 출신 후보자는 삭발하며 회원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권태정 실행위원장은 "현 집행부가 회원들의 발대식 참석을 무산시키려고 전화를 한 사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운동본부는 약권 수호를 위해 오랜 기간 유지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호
200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