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해외시찰 나선 예상 후보들 "어떤 전략 구상했나?"
해외 의약분업 시찰에 나선 탐방단이 20일 새벽 귀국하면서 연말 약사회 선거를 앞두고 예상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과 전국 시도 약사회 회장 등은 유럽 의약분업 현황을 시찰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가 8일간의 일정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이번 유럽 시찰이 관심을 끈 것은 연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예상 후보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 시찰에는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을 비롯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 박기배 경기도약사회 회장, 구본호 대구시약사회 회장과 함께 각 시도 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변 관계자들은 예상 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참석한 이번 시찰이 향후 판도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에 다른 예상 후보의 분위기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고, 다른 지역 약사회장의 표심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출마예상 예비후보 나름대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재충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한 예비후보는 이번 시찰을 앞두고 "유럽에 다녀온 다음에는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꺼리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럽 시찰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찰을 함께한 한 시도 약사회장에 따르면 공식적인 선거 관련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시찰의 목적이 의약분업에 맞춰져 있고,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서로 언급을 자제한 분위기라는 것이 이 참석자의 얘기다.
현재까지 연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예상 예비후보는 시찰에 참석한 김구 회장과 조찬휘 회장, 박기배 회장, 구본호 회장 등과 함께 전영구 前 서울시약사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앙대 선후배 관계인 김구 회장, 조찬휘 회장, 박기배 회장 등은 직간접적인 협의를 통해 사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기총회에서 내홍을 겪은 동문회 차원에서도 가능하면 '경선'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내부 의견을 수렴해 이를 예비후보 결정에 참고하는 방식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의견을 묻는 방식에는 예상후보에 따라 이견이 있어 의견통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영구 前 회장 역시 출마가 유력한 예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전 前 회장의 출마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 박한일 약사공론 주간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전례를 들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문회가 선거에 관여하는 인상을 심어준다는 것을 성균관대 동문회가 경계하고 있고, 이를 염두해 서둘러 예비후보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연대하려는 움직임도 파악되고 있다. 여름휴가가 끝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세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
구본호 회장의 경우 출마에 뜻을 두고 이미 대구를 비롯한 호남, 대전지역에서 이같은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이 넘는 해외시찰을 마무리하면서 선거를 앞둔 예상 후보들의 접근 전략은 무엇이고, 첫번째 행보가 어떤 것이 될지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채규
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