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고혈압약 효과 차 커… 연구용역 재실시"
의료계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의 첫 평가인 고혈압치료제 최종 연구보고서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고혈압치료제의 임상효과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구결과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연구과정의 문제점, 연구 해석 방법, 연구결과상의 문제점,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에의 문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의 방향성 문제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의협은 먼저 이번 연구가 고혈압 관리의 방향성, 평가지표 선정 비중, 동반질환 환자 배제 등의 오류를 범했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관리의 개념이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연구자들이 평가지표를 혈압강하력에 한정한 부분이 큰 오류였다는 것.
여기에 평가지표의 주 지표를 혈압강하력으로, 심혈관 질환 이환율 및 사망률을 부지표로 선정하는 부분을 연구자들이 주관적인 이유를 들어 임의로 선정했다는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동반질환을 가진 고혈압 환자를 배제한 상태에서 단순 고혈압 환자만으로 연구가 진행돼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의협은 연구 해석방법에 있어 메타분석 방법 자체의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메타분석에서는 인용된 자들 간의 표준화가 불가능해 정확한 결론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고 정확한 위험도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
또 메타분석에 인용된 계열간 비교 RCT는 치료군에 따른 최종 지표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인데 보고서에서는 계열간 비교 RCT 자료를 강압효과를 보는데 이용했다는 주장이다.
연구자들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메타분석 내에서 필요한 결과만을 발췌한 후 별도의 통계적 검증절차 없이 비교해 전반적인 경향만으로 결론지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함께 의협은 '고혈압치료제 상호 간 혈압강하력 및 심혈관계질환 예방효과에서 차이가 있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내려진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의협은 계열간 및 동일 계열 내 차이가 없다는 결과에 대해 검토 문헌들의 목록 및 요약정리 내용만 기술되어 있을 뿐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2000년 이전의 메타 분석 논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고 최근 메다 분석 논문들과 동등한 가치를 부여했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의 일부 주요 메타 분석 논문을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즉 객관적 근거에 의한 연구 결과라기 보다 선택적으로 선정된 메타 문헌들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의 결과라는 것.
아울러 의협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혈압치료제는 효과적인 측면에서 계열 간 계열 내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의 자체적인 한계로 인해 계열이 아닌 성분에 따른 의약품 품목 간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라며 "올바르고 객관적인 연구용역을 다시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합당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영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