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해독효과 지닌 북한특산 '개느삼' 지리산서 발견
강원도 양구 이북 지역에서 자생하며 북한 평안도와 함경도의 특산물로 알려진 희귀약초‘개느삼(학명 Echinosophora koreensis NAKAI)’이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성환길 석좌교수에 따르면 지난 6월초 지리산 약초 탐사 활동중 칠선계곡 인근에서 개느삼 군락지를 발견한 뒤 식물도감과 사진 등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개느삼임을 확인했다. 콩과에 속하는 개느삼은 일명 '개미풀'이라고도 하는 낙엽 활엽의 관목으로 높이가 1m 안팎이며, 잎은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에 장타원형으로 양끝이 뭉툭하다. 꽃은 5월에 황색으로 피는데, 골담초 꽃과 비슷하며, 열매는 7~8월에 결실한다.
개느삼은 강원도의 양구 이북지역에서 자라며, 평안남도 맹산이나 함경남도 북청에 많이 야생하는 특산식물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약초로, 이번 발견으로 지리산이 약초의 보고임을 입증하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약효로는 민간약으로 진통과 소염, 해독, 타박상, 어혈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며, 특히 독사나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북한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용식물 '민둥인가목'과 '연령초''월귤' 군락지를 지리산 일대에서 발견하기도 한 성환길 교수는 "남부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 약초들이 지리산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지리산이 한 대와 온대 지방의 각종 약용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약초의 보고임을 방증하는 것이다"면서 지리산의 자연생태 보호와 함께 약초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도 병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환길 교수는 부산대 약학과를 나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고 4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순천대학교 한약자원학과 등 대학 강단에 서왔으며, (사)대한약사회 이사, (사)한국생약학회 이사, 경남약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경남생약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식품은 약이다' '건강생약' '지리산의 약용식물' '생약백과' 등 15여편의 저서를 출간해 생약초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통령상(84년), 보건사회부장관 표창(70년), 국민포장(78・89년), 경남도지사 표창(69년), 경남문화상(88년) 등을 수상했다.
이종운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