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안전한가” 살처분 매몰지역 64% 지하수 음용
구제역 발생지역이 9개 시·도 70개 시군구로 늘어나는 가운데, 5개 시도에서는 고병원성 AI까지 발생해 가축의 살처분 후 매몰지역의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위)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발생 현황’과 환경부의 ‘전국 상수도 통계’를 분석, 매몰지 주변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36%에 불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지역 149곳 중 지하수, 자가급수, 계곡수 등을 사용하는 미급수 지역에서 제외된 53곳을 상수도 설치지역으로 보았다.
2월 14일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은 총 149곳으로 이 중 64%(96곳)가 미급수 지역으로 조사됐다.
미급수 지역의 상수원을 살펴보면, 지하수 외 60%(89곳), 자가급수 외 3%(5곳), 계곡수 외 1%(2곳) 등으로 절반 이상이 용천수나 우물 등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살처분 매몰지가 2,397곳이나 되지만 축산농가들이 많은 면 소재지의 상수도 보급률은 60.2%에 불과했고, 1,039곳의 매몰지가 위치한 경북 면 소재지의 상수도 보급률은 48.5%이다.
특히, 매몰두수가 가장 많은 강원도 횡성군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7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매몰지가 주로 위치한 읍․면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전국 평균 상수도 보급률에 크게 못 미쳤다.
지역규모별 상수도 보급률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 93.5%, 특․광역시 99.4%, 시 지역 98.6%, 읍 지역 88.8%, 면 지역 51%이다.
손숙미 의원실은 2008년 9월 가축살처분 지역의 상수도 설치를 전액 국비로 지원하자는 가축전염병 개정안 발의당시 현장방문을 통해 상수도 설치 미비에 따른 이유를 익산시청에 문의한 결과, 매칭비율이 8(국가):2(지방자치단체)임에도 재원마련이 곤란한 것으로 파악했다.
손숙미 의원은 “안전한 물의 공급은 국민의 기본권과 연계된 아주 중요한 사안이므로 상수도 설치를 한순간에 모두 할 수는 없지만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부터 국가가 모두 비용을 부담해 조속히 상수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재경
201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