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입원 환자 복약지도 40% ‘불만족’…병원약사 부족
병원 입원환자들이 투약서비스에 대한 불만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12일간 422명의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병원인력 만족도 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조사됐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투약서비스는 상당부분이 약사가 아닌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복약지도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약사가 복약지도를 한 경우는 2.2%에 불과했고,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효과와 부작용 설명에 대해 40.0%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하고 있으며, 투약오류 등 약화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간호사가 투약 및 복약지도부터 검사에 대한 설명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인력의 역할 재설정과 병원약사 등 전문인력보 충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의사의 진료서비스 시간에 대한 불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진료 시간이 2분 이내에 이루진다는 답변이 83.3%에 달했고, 의사 대면 시간에 대한 환자만족도는 9.3%에 불과했다.
또, 의사의 설명부족, 대면시간에 대한 불만족 등 환자는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의사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높은 반면, 그로부터 받는 서비스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병원서비스의 개선점으로 지적한 내용도 의사의 짧은 진료시간 및 적절한 설명 부족, 의료진의 불친절한 태도와 거만하고 고압적인 태도 등이 대부분으로서 의사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호사의 간호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와의 대면시간에 대해 충분하다는 응답은 26.5%로 의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간호사의 인력이 불충분하다 답변은 64.8%에 달했다.
이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설문조사 결과, 병원서비스의 개선사항으로 지적한 대표적인 내용은 환자가 약자로서 의료진의 눈치를 봐야하는 점은 진료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의료서비스는 반드시 진료를 받는 환자의 필요(needs)에 맞추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경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