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시대 따라 성행 질환 차이 극명
연세대의대 피부과 이광훈 교수팀이 1970년대와 2000년대 대한민국의 피부질환트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옴, 세균감염, 진균감염 등은 줄어든 반면, 아토피,바이러스성 감염과 피부암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에서 27일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염성 질환과 진균 감염이 줄어든 반면, 면역 저하와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사마귀나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0년대에는 피부사상균증과 같은 진균감염이 9.8%, 옴 같은 감염성 질환이 지역에 따라 3-9%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에는 각각 5.7%, 0.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마귀나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 경우 70년대 1.4%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에는 4.2%, 3.5%로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70년대 각각 1.6%, 1.2%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던 탈모나 백반증은 2000년대 들어 각각 4.1%, 3.5%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피부암의 경우에도 70년대 0.25%의 발생빈도에서 2000년대에는 1.08%로 증가양상을 나타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16.9%에서 42.1%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피부전구암의 경우 광선각화증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지역은 1970년대에 비해 아토피, 습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와 환경부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1995년 19.7%(1000명당 197명)에서 2000년 27.5%(1000명당 275명), 2005년에는 29.2%(1000명당 29.2%)로 10%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외에도 최신의 항암제 사용이나 필러 등과 같은 미용 시술로 인한 피부질환의 증가도 2000년대 들어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
이광훈 교수(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시대별로 환자들이 처해 있는 환경요인에 따라 피부질환도 발생빈도에 있어 뚜렷한 변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피부암 및 피부전구암의 발생빈도의 증가는 평균 수명의 증가, 각종 여가생활로 인한 자외선 노출의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서울지역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환자 1976-1980년 26,766명,2006년-2010년 88,312명, 전북지역 전북대병원에 내원한 1979년-1980년 3,943명, 2001년-2002년 8,203명, 강원지역 원주기독병원에 내원한 1985-1989년 17,966명, 2005-2009년 27,718명에 대한 코호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권구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