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강의 마치면 생기는 뿌듯함·만족감이 원동력"
"꿈을 갖고, 좋아서 하는 일은 결코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
지난달 30일. 부산시약사회는 시민을 위한 전문건강강좌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기에 참여하는 강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정명희 부산시약사회 약바르게알기 운동본부 본부장<사진>도 약물 오남용을 막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사단 발대식에 적극 참여했고,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등에 앞장서고 있다.
발대식 다음날인 31일. 부산 북구청에서 의료수급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을 진행한 정명희 본부장을 만났다.
교육에서 정 본부장은 노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복용중인 약과 자신의 알레르기 약물 이름을 메모해 병의원과 약국에 미리 알리는 것이 약의 오남용과 중복 처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트륨 1그램을 섭취하면 몸에는 1리터의 물이 필요한만큼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박카스와 당뇨약, 소염진통제와 혈압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은 혈당 상승을 가져오고, 아스피린과 당뇨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을 유발한다. 종합감기약과 항알레르기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만큼 복용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명희 본부장은 약은 복용법을 제대로 알고, 함께 먹는 약이 있을 경우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많은 환자들이 빈속이라고 우유라도 먹고 약을 복용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유는 흡수저하의 원인이 된다. 꼭 복용약은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며 약 복용의 기본부터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민건강강좌 강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먼저 시민의 마음속으로 약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게 정 본부장의 말이다.
강의 참석자들에게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며,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강의를 하면 이들로부터 질문이 이어지고 호응도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명희 본부장은 "강의를 마치면 남들은 모르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생긴다. 시민을 더 많이 찾아가 약에 관해서는 약사가 전문가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약국과 약사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면서 강의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원동력이 만족감"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강의를 다니면서 다른 강사들은 어떻게 강의를 진행하는지 궁금해 강의장을 찾아가 노하우를 파악한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되는 강의자료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또, 강의에서는 약물에 대한 정보제공과 함께 약사 역할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시약사회가 진행한 36회의 강의 가운데 12번의 강의를 정명희 본부장이 소화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건강강좌는 출발은 외부요청에 따라 시작됐지만 지금은 약사회가 구심점이 돼 구청이나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강의를 주도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정명희 본부장은 "그동안 강의를 진행하면서 '의료수급자에게 병원 문턱이 낮은 것이 과연 혜택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약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내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약보다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약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앞으로 의료수급자에 대한 복약지도와 약물오남용 강의가 더 필요하고, 단골병원과 단골약국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정 본부장의 판단이다.
강의를 들은 한 어르신이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약을 먹었다'며 '약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상담을 해 왔다. 정 본부장은 약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병의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약국에서도 복용중인 일반의약품이나 섭취중인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복약지도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특히 홈쇼핑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설명을 잘할 수 있는 약국을 찾을 것을 당부하고, 생활습관과 음식 등에 대한 변화로도 도움을 받을 있다고 말했다.
정명희 본부장은 "다양한 분야의 약사들이 약의 전문가로 시민 건강강좌 강사로 참여해 약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성분명 처방과 동일성분조제 활성화 등은 국민의 인식이 바뀌면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환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