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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Ebola Virus Disease) 바로알고 대응하기
에볼라 (Ebola Virus Disease)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우리병원에도 에볼라 응급 대응팀 지원자 모집과 함께 환자 발생시 대응책이 병원 스탭들에게 전달되었다. 미국내 에볼라 환자가 처음 발견된 텍사스 주 휴스턴과는 1600 km 이상 떨어져 있는 필자로서는 아직 체감이 안되지만 휴스턴에서 비행기로 2 시간 거리인 이곳 인디애나폴리스도 이미 사정권 안에 들어온 것 같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중 인간을 비롯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바이러스들 중 하나로 1976 년 아프리가 수단과 자이레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졌다. 이후 1995 년까지 가봉, 우간다 등 서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발병이 확산 되었고1995 년 콩고에서는 치사율이 81% 까지 보고 되었다.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다시 창궐(outbreak)을 시작하여 올 2014년 3월부터 10 월 중순 현재까지 아프리카와 미국,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4700 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52% 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올 10 월 현재는 리베리아 (Liberia)가 집중적인 발병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다양한 형태의 길게 늘어진 휠라먼트 모양을 가진 Filovirus 일종인 에볼라는 감염시 인간에게 viral hemorrhagic fever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일으키는데 현재까지 4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중 Ebola-Zaire/Sudan/Ivory Coast를 제외한 Ebola-Reston은 인간이 아닌 원숭이와 박쥐 등에게 감염이 되는 따라서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발병 근원지는 아직 모르지만 짐작컨대 아프리카지대의 동물 (설치류, 박쥐)에서 기원된 것으로 학계는 추즉하고 있다. 아마도 에볼라에 감염된 동물사체와의 접촉을 통해 인간으로 감염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기침과 재채기을 통한 공기 전염의 가능성이 없고, 마시는 물로도 전염이 되지 않으며 음식물 섭취를 통한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감염 기전은 감염된 동물의 혈액/체액/신체 분비물과 직접 접촉(Direct Contact)함으로써 인간에서 전염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이러한 감염자의 혈액, 땀과 대변, 모유를 통해서 또다른 피감염자가 발생 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에볼라 감염에서 회복이 되었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male specimen에 90 일 정도 잔류할 수 있어 성교시 파트너의 감염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선 콘돔과 같은 protective wear 를 착용하여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감염 숙주에서 분리되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3-4 시간 후 활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에 감염된 후 2-21 일 사이에 감기 증상과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이는데 평균 발병 기간 (onset) 은 8-10 일로 학계에 보고 되어 있다.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체열 38.6 도 이상, 두통과 구토, 설사, 위장통, 근육통, 피로감, 식욕감퇴이고 환자에 따라서는 눈충혈, 딸국질, 기침, 가슴통증, 호흡 곤란과 신체내/외의 원인 불명의 출혈과 피멍 증상이 보고 되어 있다.
에볼라에 감염 되었다 하더라도 위의 증상을 보여야 감염자는 비로소 전염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인 방법은 감염 기간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감염 직후 몇일 내일 경우 (1) ELISA (Enzyme Linked Immunosorbent assay)나 (2)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3) virus isolation 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고 감염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거나 회복 한 후라면 IgM 과 IgG 항체 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고 감염자 사망 후에는 PCR, virus isolation 또는 Immunohistochemistry 검사를 통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예방 백신이나 처방약은 없고 에볼라 감염시 supportive care와 합병증 치료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또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회복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설사 회복된다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시력 저하 급기야 실명 또는 관절염같은 합병증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한다. 감염 회복 후 신체에 생기는 항체는 10 년 전후의 면역 기간을 가지고 있지만, 회복 환자가 모든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미 캘피포니아 주 샌디에고 소재 Leaf 제약에서 실험하고 있는 ZMapp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초기 실험 단계이고 인체에 대한 유효성과 안정성이 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ZMapp 작용기전은 인체에 NAP (Neutralizing Antibody)을 주사하여 궁극적으로 passive immunity (수동면역)을 제공함으로써 감염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현재 무엇보다도 감염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염된 동물과 동물 사체 그리고 감염자와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고 혹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 시 즉시 격리를 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필자 병원을 비롯한 인근 병원들은 CDC (미 질병 통제센터),FDA 그리고 주 보건국과 연계하여 각자의 에볼라 대응태스크포스 팀과 대응 포로토콜을 마련하고 있으며 혹 환자 발생 시 격리시설과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응급실과 클리닉을 찾는 환자에게 인터뷰를 통해 특정 서아프리카 국가나 타 감염 지역 여행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앞서 설명한 초기 증상여부를 환자가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screening and identification 프로토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지역 캠페인을 통하여 감염 증상을 가지고 있는 주민에게 병원이나 의원 방문 전에 먼저 전화 인터뷰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에볼라 환자 발생시 각자 병원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이 아닌 CDC 에서 지정한 의료기관 (에모리 대학 병원, 미조리와 몬타나 주에 있는 성패트릭 병원, 네브라스카 메디컬 센터, NIH)으로 후송하게 되어 있다.
혹 미국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권장하는 환자 접촉 의료진 보호 장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독자는 다음의 웹싸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www.cdc.gov/vhf/ebola/hcp/procedures-for-ppe.html)
현재 에볼라에 노출 가능성이 큰 리스트 군은 환자의 가족은 물론 병원 의료진과 개국 약사들이다. 각종 환자와 주사기 바늘에 노출되어 있는 병원 의료진은 물론 초기 증상 치료를 위해 감염자들이 인근 약국 약사에게 OTC 선택을 위한 도움을 청하기 때문이다.
이글을 읽는 개국 약사들은 이 기회를 통해 에볼라에 대해 질문하는 약국 환자들에게 감염 경로와 예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평소 외출 후 손 닦음 (hand hygiene) 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필자 약력> 임 성락 약사
-성균관 약대 졸업-버틀러 약대 졸업-퍼듀 약대 대학원 졸업-월그린 약국 근무-미 일라이 릴리 제약 근무-현, 인디애나 의대 부속 병원 약사
이종운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