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인포매틱스(Informatics) 약학분야의 새로운 기회 제공
BioMedical and Health Informatics : 일리노이주립대 파올라학장과의 대화
<인터뷰를 시작하며> 약업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멘토링을 부탁하는 약학도들을 한국과 미국서 만날기회가 종종있다. 타향에서 지난 25년간 유학과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제일로 후회하는것이 career mentor 를 찾지않았던 필자의 게으림이었다. “아….이분야의 아무개에게 이런정보를 듣고 이렇게준비를 했었더라면…”
그동안 만났던 약학도들의 공통된 질문과 고민들은 6년과정 졸업후 진로에관한 정보와 궁금증이었다. 필자의사견이지만, 아마도 새롭게접한 임상약학에 아직 생소한 졸업생들에게, 그들의 진로선택에 방향을 제시해 줄 정보와 맨토들이 사회전반에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지난 4월23일 필자는 화창한 날씨임에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 시카고 다운타운을 찾았다. 목적은 다름이 아니라 일리노이 주립대학 시카고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에 자리한 응용헬스과학대학(College of Applied Health Sciences)의 Dr. 로렌스 엠 파울라(Lawrence M. Pawola)에게 맨토링을 받기 위함이다. Dr. Pawola는 현재 바이오메디칼/헬스정보학과 (Dept. of Biomedical and Health Information Sciences) 대학원장을 역임하고있으며 팜디와 MBA 과정을 거친 약사이기도 하다. 5월 졸업시즌을 앞두고 졸업예정자 논문심사 기간의 바쁜 와중에도 다행히 필자친구의 인맥을 빌려 만남이 일사천리로 성사되었다.
정보학(Informatics)이 어떤학문인지를 물어본다면, 아마 독자중에는 1999년 상영된 키에나리브스 주연의 “The Matrix (매트릭스)”를 연상할지 모른다. 데이터수집, 변형조합 그리고상황에 따라 선택사용하는, 통계학과 컴퓨터싸이언스의 한중간부분이 바로 Informatics 라고생각한다면 합격점을 간신히 넘기긴 했지만 갈길이 아직 멀다. 과연 Informatics가 약사의직능과 어떤관계가 있고 향후 약사들의 진로 그리고 나아가서 약업계와 의료계에 어떤변화를 가져올수 있는지 궁금한 독자가 있다면 지금 Pawola 학장을 만나러 필자와 시카고여행을 떠나보도록하자.
일리노이주립대학(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UIC)는 굳이 설명이 필요치않는 메디칼/바이오헬스싸이언스의 글로벌명문대학이지만 혹 캠퍼스와 커리큘럼에 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독자가 있다면 www.UIC.edu를 클릭하면 될것이다. 필자가 찾아간 응용헬스과학대빌딩은 약학대학건물이 있는 사우스우드스트리트에서도 보로5분거리의 메디컬캠퍼스구역에 자리하고 있고, 구글맵으로 확인하고 싶은 독자라면 1919 W. Taylor Street, Chicago, Illinois 60612를 찾아보기 바란다. 다음과 파올라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최근 Bio Medical Informatics, Health Informatics 그리고 Public Health Informatics 라는 용어를 자주듣게 되고 또 주위약사들이 이분야를 새롭게 공부하고 있는데 대체 약사직능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또 세 분야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파올라) Informatics라는 학문은 한마디로 Study of Data 입니다. 다시말해 정보를수집(Collection)하여 변형조합시키고(Manipulation/integration/normalization)또 저장하며 이렇게 모여진 정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Meaning &data relationship) 또 어떻게 특정분야에 활용할지를 배우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저장(Storage)이라함은 수집한 관련정보의 불필요한 유출을막고 안전하게 보관할수있는 테크놀로지를 의미합니다.
Bio Health Informatics는 한마디로 분자구조단계의 정보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예를들어human DNA 라든가 게놈지도프로젝트을 수행하면서 얻어진 유전정보를 대상으로 하는학문입니다.
Public Health Informatics는 한마디로 Big Population 헬스데이터를 다루고있습니다. 많은수의 인간집단을 대상으로 지정학적(geographical) 그리고역학적(epidemiological) 질병과건강에 관한데이터를 다루죠. 예를들어, 갑자기 어느특정지역에 wooping cough (백일해)가집단적으로 창궐하였을때 또는홍역이 어느학교에서 집단적으로창궐했을때 데이터를 수집하여 서로의 상관관계를 찾아 발병원인과 치료 향후방지대책을 찾는것이죠.
결국통계학과 관련이 많군요. 그렇다면 약사들이 관심을 가지고있는 Health Informatics란무엇인가요?
(파올라) Health Informatics라는것은 상당히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여기서 갈라져 나온분야중에 바로 Pharmacy Informatics, Medical Informatics, Nursing Informatics 가있죠. 덧붙여 Health Informatics는 크게나누어 두가지영역에 연구초점을 맞추고있습니다. (1) Social & Technical Factors 그리고 (2) Operations, Assimilations &Use of Data 입니다.
조금 난해하군요…Pharmacy Informatics의 예를 하나 들어주시죠.
(파올라) 간호사가 입원환자에게 투여약을 전달한다고 가정합시다. 투여약의 성분과용량이의사처방내역과 동일한지 혹잘못해서 다른환자에게 전달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간호사는 환자에게 투약직전 약봉투에 새겨진 바코드를 스캔하여 환자와 투약내용을 재차확인합니다. 또다른예로, 100정단위 약병의 알약들을 약국에서 한알씩 자체적으로 개별포장시 각포장지마다 성분명과(재포장으로인한 단축된) 유효기간을 바코드에 입력하여 간호사로하여금 투여직전 확인 스캔하도록 합니다. 또 다른예를 들자면,디작신(Digoxin) 주사제처방을 컴퓨터에 입력시 혹 환자의 혈중칼륨농도가 일정치 이하일 경우 경고창이 떠서 약사로 하여금의사와 상의하여 투약여부를 결정합니다. 혹 Labetalol주사제처방을 입력할때의 사가monitoring parameter(예를들어 수축기혈압이 170 이상일 경우에만 투여하시요)을 지정하지않았다면 처방전 입력컴퓨터에 경고창이 뜨게 됩니다.
결국 Cerner나 Centrix 같은 처방입력프로그램을말하는군요…또는Pyxis 나Omnicell 같은 medication dispense automation process 같은….
(파올라)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 예를들어 언급한것은 Pharmacy Informatics영역의 한 일부분일뿐이죠. 이렇듯 Informatics는 특정직업군에게 주어진 역할수행에 필요한 테크놀러지와함께 비즈니스를 함께 연결해줍니다. 인근 노스웨스턴의과대학의Medical Informatics 과정은 의사에게 필요한 맞춤형 informatics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HealthInformatics는 각분야의 헬스케어전문가들이 치료효과 향상을위한 최상의 clinical decision 을 할수있도록 지원사격합니다.
현재 우리과수강생들의 2/3은의사, 약사 그리고간호사입니다. 우리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이러한정보를 관리하고, 정보의선택과 사용에관한정책을세우고 관련테크놀로지를 효과적으로 선택 이용할수있는 교육프로그램을제공합니다. 덧붙여, 원하는 학생들에한하여 전공선택과목으로 특정회사와 인턴십을 연결하여 졸업전 현장경험을 쌓을수있도록 지원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2-3 일 해당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합니다.
말이 나온참에 UIC Health Informatics프로그램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해주시죠.
(파올라) 현재 UIC의 Health Informatics프로그램에는 수료증과정(Certificate)과 석사과정이 별도로 있습니다. 당신과같이 이미 대학원학위가 있을 경우 굳이 석사과정이 아닌 단기과정의 수료증과정이 보다 효율적일것입니다. 석사과정 졸업을위해선 논문을쓰던지 아니면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수료증과 석사과정 모두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기에 등록학생들의 대다수가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지않고 또 현직장을 포기하지 않아도됩니다.
박사과정은 아마도내년 8월쯤 개설이 될것입니다. 박사과정은 거의모든수업이 캠퍼스에서진행됩니다. UIC프로그램의 장점은 처음에는 수료증과정으로 입학하여 계속석사나 박사과정를 밟고싶다면 이미이수한학점의 어느정도를 그대로인정하여 학위취득기간을 단축할수있습니다. (참고로UIC Health Informatics는미국내에서 CAHIIM 인증을 받은 몇안되는학교이다)
이러한 Healthinformatics가 언제부터 시작이되었나요? 그리고 앞으로 이분야종사자들의 취업사정은 어떻게 되리라 예상하나요?
(파올라) Health Informatics는 1960년중반 존슨대통령이 제창한 “Great Society”에서 시작이되었습니다. 바로Medicare 프로그램의 시작이기도하죠. 1970년초반 처음으로 clinical patient care health system이 만들어져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용되기 시작되었는데 이것을만든것은 NASA 우주항공국과 로키드마틴군수물회사입니다.
무기생산외에 사회에 공헌을 하자는 취지에서 로키드마틴회사는 처음으로 Patient Care System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결국 이것은 날로발전하는 컴퓨터기술과함께 병행해 오늘날 현재의 헬스케어시스템테크놀러지까지 온것입니다. Health Informatics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분야종사자는최소앞으로 50년은 직장구하느라 걱정하지않아도 될것입니다. 현재도 계속해서 진화(evolving)하는 분야입니다. 더욱이 2009년시작된 소위 오바마케어는 Health Informatics이용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파올라학장님, 오늘미팅을위해3 시간운전하고온보람이있었습니다.아주만족합니다. 제가8월에수강을시작하는데그때다시만나도록하죠. 바쁜시간내주셔서감사합니다.
(필자의부연설명) : Health Informatics 는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이다. 다시말하면, 이것을이용하는 비즈니스의 영역이너무나 다양하다. Health Informatics는 컴퓨터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학문이아니다. 헬스정보를다루는데 필요한 윤리학을배우고, 어떤테크놀러지를 이용하여야 프로젝트를 완성할수 있는지 안목을 키우고, 현장에서 실지로 헬스정보를 다루는데있어서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낼수있는 운영자를 양성하는 분야이지 테크니션을 배출하는분야는 아니다. Health Informatician은 통계학자, 전산프로그래머, 헬스케어종사자등각자의전문성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리드하는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생각할수있다. 좀더구체적인 내용은 필자가 직접수강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전달할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필자의 이번칼럼은,세남매를 끊임없는 기도로 키우시고 췌장암으로 투병하시다 부활절고난주간에 소천하시어 이제는 하나님나라에 평안히계신 필자의어머니, 고 이민자여사 영전에 바칩니다
<필자소개/임성락약사>
-성균관 약대 졸업-버틀러 약대 졸업-퍼듀 약대 대학원 졸업-월그린 약국 근무-미 일라이 릴리 제약 근무-현, 인디애나 의대 부속 병원 약사
이종운
201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