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사회장 선거,이어지는 '기호 2번'과 '재선의 법칙'
올해 약사회장 선거는 거대 동문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동문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대와 조선대는 각각 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또, 상대적으로 당선사례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후보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호 2번'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현직 대한약사회장이 재선에 도전하면 당선된다'는 이른바 '재선의 법칙'도 무시할 수 없는 역사로 기록되게 됐다.
◇ 이어지는 '2번'의 전설
당분간 '기호 2번'의 전설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한번의 보궐선거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여섯번의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은 5번 당선됐다. 나머지 한번은 기호 3번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호 2번 조찬휘 후보가 당선되는 역사를 남긴 만큼 추첨을 통해 주어지는 '기호 2번'에 대한 선호도는 전설로 계속 남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등 경선으로 진행된 대부분의 시·도 약사회장 선거에서도 기호 2번이 당선돼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실었다.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포함해 모두 8곳의 경선에서 당선된 당선인은 기호 2번이 6명이고, 기호 1번과 기호 3번이 각각 1명이다. 기호 1번은 광주시약사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은 네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시약사회장 선거 당선인의 기호다.
◇ 다시 회장 도전 '100% 당선'
이번 선거에서는 재선이든, 3선이든 다시 회장 자리에 도전한 후보는 모두 당선되는 기록도 남겼다.
대한약사회장 연임에 도전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당선된 것을 비롯해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도 230여표 차이로 다시 3년간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또, 이경복 강원도약사회장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하게 됐고, 이원일 경남약사회장은 유일한 '3선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특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후보들은 100% 성공한다는 역사도 이어지게 됐다.
2003년 처음 시작된 직선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원희목 후보는 2006년 제2기 직선제 선거에 다시 출마해 재임에 성공하는 사례를 남겼다. 이어 2008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회장으로 당선된 김구 후보는 이듬해 2009년 제3기 직선제 선거에 다시 출마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에 회장으로 당선된 조찬휘 회장 역시 지난 2012년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연임에 도전해 성공하는 사례를 남겨 재선에 도전한 현직 회장은 당선된다는 사례를 이어갔다.
◇ 거대 동문회 입지 재확인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제외하고, 전국 시·도 약사회장 선거 당선인을 출신대학별로 살펴보면 중앙대약학대학과 조선대약학대학 출신이 가장 많다. 공교롭게 2개 대학은 동문 규모에서 1위와 2위를 기록중인 대학이다.
중앙대약학대학은 경기도를 비롯해 경남, 인천, 충남 등 4개 시·도 약사회장을 배출했다. 최광훈 후보는 경기도약사회장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고, 이원일 후보도 양자대결 끝에 경남약사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인천에서 최병원 후보는 단독 출마해 인천시약사회장으로 확정됐으며, 박정래 후보 역시 단독 출마로 충남약사회장으로 확정됐다.
조선대약학대학 출신 4명의 후보도 시·도 약사회장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약사회장 선거에서 정현철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이무원·최기영·강원호 후보는 단독 출마로 각각 울산과 전남, 제주 지역 약사회장으로 확정됐다.
영남대약학대학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2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서 이한길 후보가 당선됐으며, 권태옥 후보는 경북약사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로 회장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강원대(이경복 강원도약사회장 당선인)와 경성대(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 당선인), 우석대(서용훈 전북약사회장 당선인), 충남대(오진환 대전시약사회장 당선인), 충북대(최재원 충북약사회장 당선인)도 각각 1명의 동문이 당선됐다.
임채규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