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마약류 1미만 처방 시 손실 약, 보정처리 방안 논의 중"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시행이 내년 5월로 유예 되면서 의료기관 및 약국은 준비 기간이 갖게 됐지만, 의료 현장에서 실제 시스템을 적용하게 될때 생기는 문제점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연수교육에서 이정화 마약류통합관리스템 준비TF부위원장(분당서울대 약제부)은 마약류 통합관리 제도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마약류통합관리제도는 오는 2018년 5월 18일 시행될 예정으로 의약을 일련번호를 시행하고 있는 제약사와 도매상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의료기관, 약국 등에서는 적용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마약류통합관리제도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의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약류 관리 강화 취지로 실시된 제도로 의약품 일련번호제도 시행과 더불어 마약류 의약품의 관리가 보다 투명하게 이루어 질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약류 취급 전 과정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수출입, 제조, 판매, 양수, 양도, 구입 사용, 폐기, 조제, 연구 등 사용 내역의 온라인 보고를 하는데, 중점관리 마약류는 취급일부터 3일 이내, 일반관리는 취급한 달의 다음달 10일이내까지 보고를 하도록 설계됐다.
마약류의 구매·보관, 처방·조제, 운반, 투약 등의 과정을 관리하고 있는 병원 약제부는 일련번호를 적용한 마약류 조제보고 시스템을 실제 적용할 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일련번호 제도가 시행되면서 병원 입고 시 마약류 구매보고 데이터가 생성이 되고, 마약류통합관리 연계 프로그램과 연동이 가능해 지면서, 마약류 의약품의 파악과 관리가 쉬워진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마약류 의약품의 처방 시, 일련번호 추적으로 처방 환자까지 관리돼야 한다는 제도 구상은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어렵다.
특히, 대형병원에서는 한통으로 포장된 10개 약을 순서대로 조제 시마다 바코드를 읽어가며 환자에게 투약하도록 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지게 하고, 환자에게 즉각적인 투여를 할수 없다는 점에서 현실과 괴리가 있다.
즉, A라는 환자에게 한통에 있는 1번 약을 주든 2번 약을 주든 상관없는 것이고, 마약류 의약품의 입고와 불출이 분명하게 기록되고 투약 관리가 병원 내에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갯수 관리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마약류 의약품이 많이 쓰이는 수술실 등에는 선투약 후처방의 개념으로 마약류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약류 관리강화에 촛점을 맞추돼 불필요한 절차는 간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 병원 약제부측의 의견이다.
특히, 병원 약제부와 지역약국에서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재고 관리의 경우, 정제 의약품의 처방이 1알이 아닌 0.25나 0.333 등의 처방도 나오고 있어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 경우의 손실분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마약류 처방의 용량 단위와 실물의 관리 단위에 보정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1미만의 경우 자체적인 정리를 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식약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화 부위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의 사례를 설명하며 "마약류통합관리제도를 이해하고 제도 시행 준비와 시스템 활용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을 역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마약장부 등 업무를 간소화 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경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