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 유가족,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에 1억원 기부
폐암 투병 중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따뜻함에 후원 결심
입력 2023.03.20 15:19 수정 2023.03.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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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돌봄 속에 임종한 환자 유가족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후원회에 1억원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말기 암 진단 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던 故박춘복씨의 아내 강인원씨가 고인이 호스피스 돌봄에 큰 감사를 느껴 생전에 원했던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7일 병원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강씨는 "예전에  부인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병원인데다 남편의 마지막을 편하게 해줘 기꺼이 그 뜻을 따랐다"고 말했다. 고인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를 따뜻하게 대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만나고 호스피스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전자 대리점을 운영했고,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해 5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치료하던 중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해 11월 14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뒤 돌봄을 편안해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고인도 처음에는 호스피스 병동은 죽으러 가는 곳인 줄 알고 입원을 꺼렸었다고 했다. 이후 호스피스 병동 퇴원 후 가정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다. 상태 악화로 지난달 28일 호스피스 병동에 세 번째 입원했다 지난 2일 임종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박명희 팀장은 “고인이 퇴원하시고 가정 호스피스 돌봄 동안 의료진에 고마움이 커 고인이 생전에 의식이 있을 때 후원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 사후에 후원받는 것이 원칙이나, 고인의 강한 의지로 살아계실 때 후원서에 서약을 직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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