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폐경 전 여성에서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 3.8배 높여
고대안암병원 박현태, 류기진 교수팀 연구결과
입력 2022.12.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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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박현태, 류기진 교수 연구팀(산부인과)이 타목시펜을 복용한 폐경 전 여성들에서 자궁내막암을 포함한 여러 자궁질환의 발생증가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 목적으로 가장 흔하게 복용하는 약제 중 하나로, 대개 5년에서 10년까지 장기간 복용한다. 폐경이 된 여성들은 타목시펜을 복용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 알려져 있어 정기적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폐경 전 유방암 환자들도 타목시펜을 일차적 치료제로 흔하게 복용하고 있음에도, 폐경 전 여성들에서도 타목시펜이 자궁내막암 발생을 증가시키는지는 아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유방암 진단받은 20~50세의 폐경 전 여성 7만8320 명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을 복용한 폐경 전 여성들에서도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자궁내막암 발생이 3.8배 더 증가했고, 기타 자궁암,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증식증의 발생 역시 각각 2.3배, 3.9배, 5.6배로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 위험을 인년(person-years)으로 살펴보면 타목시펜 사용자 가운데 자궁내막 폴립의 발생은 1000인년당 20건, 자궁내막 증식증 발생은 1000인년당 13.5건, 자궁내막암 발생은 1000인년에 2건이었다. 이 발생률은 서양의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타목시펜 사용 자궁내막암 발생률, 1000인년당 1.83건과 유사하다.
 
이번 결과는 최초로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를 통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폐경 전의 유방암 환자들에서 자궁내막암 발생 증가를 규명한 결과다. 특히 서양 여성들에 비해 더 젊은 나이의 유방암 발생이 많은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타목시펜 복용과 관련해 여러 자궁질환이 각각 얼마나 증가하는지 중요한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현재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폐경 전 여성들에 대해 자궁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나 선별검사에 대한 지침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특히 한국 여성들에게 맞는 타목시펜 관련 자궁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진료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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