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거 '측근' 챙기기 김종환 서울회장 '구설수'
서초구약사회 선거에서 총회의장 중립의무 넘는 측근 지원
입력 2016.01.04 12:12 수정 2016.01.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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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시작되는 서울 지역 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서초구약사회 회원으로 현직 서초구약사회 총회의장이기도 한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이 중립의무를 지켜야 하지만 정도를 넘은 측근 챙기기에 나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오는 1월 16일 정기총회에서 결정되는 서초구약사회장 선거에는 현직 최미영 회장과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이 입방아에 오른 것은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을 서초구약사회장으로 내세우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부회장은 3년전 김종환 당시 후보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출마 당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동참했고, 최근 치러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김종환 회장을 도운 인물이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하고 있다.

관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선거관리위원장 역할을 해야 하는 총회의장으로서의 처신이다.

특히 최근 새해에는 권 부회장을 측면에서 지원했다. 회원에게 서초구약사회 총회의장 이름으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단임제를 거론하며 재선에 나선 상대 최미영 회장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서초구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최미영 현직 회장은 "총회의장이 선거중립을 어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서울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공문을 접수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김종환 회장의 과욕을 지적하기도 한다.

3년전 김종환 회장은 당시 서울시약사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서초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총회의장을 하고 싶다'며 의장 선출을 경선으로 몰아갔다.

당시 총회에서 일부 관계자들은 '현직 서울시약사회장이 지역 약사회 총회의장을 겸임하는 경우는 관례에도 거의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김 회장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총회의장이 지역 약사회장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직 회장을 견제하고 보완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 약사회를 종속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약사회 정관과 규정에 따르면 총회의장은 총회를 진행하는 역할과 함께 선거관리위원장이기도 하다. 현직 서울시약사회장이 총회의장으로 역할을 하면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행보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선거를 관리하고 중립을 지켜야 하는 총회의장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회원에게 보내고, 측근인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3년전 서초구약사회 총회의장을 경선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말이 많았다"며 "총회 직후에도 총회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결과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3년이 지나 선거 시즌이 돌아오면서 또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장이 측근을 차기 회장으로 챙기려는 것을 회원들이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3년전에는 총회의장 경선으로 분열을 자초했고, 현재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을 서초구약사회장으로 내세우면서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있다.

측근을 챙기는데 집중하고 있는 김종환 회장의 행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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