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 다음 3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약국생활이 편하도록 하겠다. 약사직능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약속과 편안함을 강조한 조찬휘 후보의 다짐은 통했다. 재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3년전 낙선의 경험을 안고 출마해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된 조찬휘 회장은 묵묵함을 바탕으로 '회원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재선에 성공해, 다음 3년간 우리나라 약사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시 맡게 됐다.
조찬휘 회장은 지난달 출정식에서 지난 3년간 자신의 회무를 소개하며, 회원을 위한 회무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3년간 약국 피로도는 줄이고, 회원이 더많은 혜택을 얻게 하는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약국에 더 많은 지원이 있도록, 약사직능이 우뚝 서는 세상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3년간 완전히 자신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요청했다.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편안한 약국생활을 도모하고, 약사직능이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하며, 약사가 편안한 세상을 열어 갈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다.
특히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나서는 출정식이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찬휘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당장 PM2000 문제와 차등수가제 개선 등의 현안으로 던져진 상황이다.
◇ 당장의 현안- PM2000과 차등수가제
약국 프로그램 PM2000과 관련한 문제는 당면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인증결정 취소'를 결정한 상황이라 앞으로 방향 설정에 대응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이미 심사평가원에서 PM2000에 대한 적정결정 취소 처분이 현실화됐고, 이에 대응해 약학정보원에서는 효력정지 신청과 본안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국의 불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차등수가제와 관련한 고시 개정도 주요 현안이다.
선거기간중에 확인된 차등수가제와 관련한 문제는 약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 오히려 손실로 나타난 것이라 문제가 꼬였다. 토요일과 공휴일에 발생한 조제건수를 제외하면서, 조제일수에도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조제일수 산정방식을 바꾸는 제도 재개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산정방식을 다시 바꾸기 전에 발생한 조제료 삭감 부분에 대해서도 재청구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한약사 문제도 현안으로 볼 수 있다.
조 회장은 선거 토론회에서 '한약사와 약사의 업무 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장 1 대 1 방식으로의 통합도 쉽지 않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단기적으로는 한약제제에 대한 일반의약품과의 병기 방안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한약사가 배출되지 않도록 한약학과를 폐지하는 쪽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약하고 제시한 방향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
◇ 낮은 투표율 제고할 묘수는?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서는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실제로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59.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는 50% 후반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5년 대한약사회장 선거 투표율은 60%를 넘지 못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직선제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한 투표율의 배경에는 과열이 자리 잡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후보자측에서도 혼탁과 과열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선거운동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남은 과제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혜안이다.
◇ 선거제도 개선 한 목소리
특히 선거제도 개선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관계자 뿐만 아니라 유권자인 회원들도 한목소리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선거규정이나 선거관리위원회를 무시하고 '당선'에만 초점을 맞춘 불법행위가 넘치고, '경고 처분' 받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차별적 선거운동은 불만과 피로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존재감도 도마위에 올랐다.
선거를 관리하고, 불법운동을 감시해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형식적인 '경고'와 '주의' 조치만 되풀이하면서 결과적으로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제대로 된 역할 주문과 함께 선거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다시 대두되고 있다.
'후보 자격 박탈'과 같은 강도 높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야 불법 선거운동이나 과열되는 선거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