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화상투약기' 그 결과는?
약사회 "먼저 법률적 검토 필요"…오늘 이사회에서 언급 예상
입력 2013.05.07 11:36 수정 2013.05.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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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입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인천 지역 약국가에서 촉발된 화상투약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약사 직능을 위협할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접근성을 높여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약사사회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7일 오후 예정인 대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약국에 설치된 원격화상투약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의 한 약국에 도입된 화상투약기는 약국 바깥으로 설치된 화면을 통해 약사와 상담을 진행한 다음 지정한 일반의약품을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상담 절차를 빼면 일종의 '자판기' 개념과 비슷하다.

취급 품목은 일반의약품 50여 품목으로 감기약을 비롯해 연고와 피임약 등 다양하며,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화상투약기를 바라보는 상당수 약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일단 환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 상담과 복약지도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약사직능 축소와 편의점 등 약국외 다른 채널로의 의약품 판매를 부추길 가능성이 염려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금까지 약사와 약국의 역할 가운데 가장 핵심은 대면 상담"이라면서 "환자와 직접 상담하고,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등에서 주장하는 원격진료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고, 운영 주체가 약사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되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도입에 긍정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밤시간이나 공휴일에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 없고, 당번약국이나 장시간 근무에 따른 약사의 피로도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더불어 약국에 설치가 확대되면 반대로 다른 채널로 의약품이 빠져나가는 부분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약사회 한 관계자는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반대 입장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선 설치 장소와 운영방식 등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한 다음 공식 입장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화상투약기가 논란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약사회에서도 화상투약기 도입이 이슈로 등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가열됐고, 실제 도입이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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