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의지 있어야 24시간 성공한다”
외국 사례 적용해 ‘원스톱 쇼핑공간’ 구현 초점
제일그랜드약국은 논현동 365일 24시간 운영 약국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200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에 형성된 24시간 운영 약국가의 터줏대감이다.숱하게 소개된 약국이지만 제일그랜드약국(대표약사 장경현)의 365일 24시간 운영의 시작은 비교적 간단한 판단에서 시작됐다.
늦은 시간에도 운영하면 약국경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개국 이후 처음 두달 동안은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하지 않다가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보자는 취지에서 새벽 3시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그러다 새벽에 잠깐 문을 닫고 여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차라리 계속 24시간 문을 여는 체제로 전환해 보자는 판단이 개국 두달여만에 생겼다. 논현동 365일 운영 약국의 탄생은 이렇게 단순하게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변 논현동 일대가 야간 수요가 많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곳은 새벽 5~6시, 심지어 아침까지도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특별한’ 지역이다.
500미터 조금 넘는 제일그랜드약국 주변 강남대로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상당히 많다. 안타깝게도 성형외과나 안과, 치과의원이 중심이라 처방전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제일그랜드약국 장경현 약사는 “낮에만 운영해서는 경영수지가 안맞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14년째 지금의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원스톱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쉽지만은 않은 24시간 운영
제일그랜드약국의 실제 면적은 창고까지 포함해 260㎡ 정도. 낮에는 약사 2명과 종업원 2~3명이 함께 근무하고 밤에도 근무약사와 함께 종업원이 동시에 약국에 상주한다.
처음에는 장 약사가 주로 심야 시간에 약국에서 근무를 했지만 지금은 낮 근무로 바꿨다. 장 약사 자신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낮에 근무한다고 해서 심야시간 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 낮에 많은 준비를 해둬야 한다. 그래야만 밤시간에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않고, 판매와 조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1999년 처음 자리를 잡을 때는 스포츠용품 매장이 있던 곳을 찜했다. IMF 금융위기 직후라 강남치고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했다. 지금처럼 엄청난 임대료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임대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했다.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은 아니지만 1999년 9월 9일 제일그랜드약국은 문을 열었다. 두달만에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터를 잡고 있다.
장경현 약사는 “심야에 운영해서 매출을 도모해 봐야겠다는 것 이외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면서 24시간 운영 전환을 결정한 당시를 회고했다.
그동안 고비나 경영에 영향을 줄만한 일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와 영향에 대한 질문도 주변에서 상당히 많아졌다. 장 약사의 대답은 ‘그다지 영향을 준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에는 일산, 노원, 분당, 광주, 일산 등 수도권 주변에서 늦은 시각에도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이러한 ‘전국구 손님’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변화는 계속된다
24시간 운영 체제 도입의 원조로 꼽히는 장 약사는 최근 약국운영의 초점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모든 것을 약국에서 찾을 수 있고, 편의에 따라 약국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과 반영은 약국 개국 무렵 미국 등 해외에서 눈여겨 보아온 부분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적용하고 있다.
제일그랜드약국 방문자는 제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밴드 제품 하나에도 일자형이 있고, 둥근형이 있듯이 하나씩 약사가 건네주기 보다는 오픈된 매대에서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방문자 중심의 편의성을 도모한 것이다.

“논현동 일대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 지역 종사자들 중심으로 야간에 운영을 하다 보니 경기의 영향은 분명히 있다.”
주변 상권을 반영하듯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간장약과 위장약, 피로회복제가 중심이다. 종사자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하면 다른 품목보다는 아무래도 이같은 제품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웬만큼 알려지다 보니 약국을 견학 삼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운영상황을 묻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장경현 약사는 있는대로 사실을 말한다. 숨길 것이 없다. 방식이나 규모를 흉내낼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제대로 적용해 안착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 그냥 되는 일은 없다
제일그랜드약국 한쪽에는 거래처 100여곳의 장부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한권이 보통 몇 년치 분량은 된다고 보면 상당한 세월동안 누적된 양이다. 24시간 운영을 결정하고, 준비하며 변화에 대응해 온 세월이 설렁설렁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징표다.

장 약사는 올해 POS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루 정도 약국을 접고 재고를 파악해야 할 정도로 1만개 가량의 약국 전체 재고를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에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행 한번 가지 못하다가 지난 겨울 짬을 내 외국에 한번 다녀왔다. 쉽지 않은 일인만큼 24시간 운영과 같은 방식을 도입하려면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한다.”
장경현 약사는 적지 않은 노력은 물론 자신이 심야시간에 늦게까지 근무할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24시간 운영을 쉽게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심야에 근무하려는 약사가 많지 않은 만큼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심리적인 무장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특별히 잊지 않았다.
제일그랜드약국에는 현재 3년~5년 정도 된 약사 2명이 심야시간에 주당 각각 3일과 4일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늦은 시간에 근무약사로 참여할 사람을 찾는 일이 그다지 녹녹치 않다는게 장 약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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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례 적용해 ‘원스톱 쇼핑공간’ 구현 초점
제일그랜드약국은 논현동 365일 24시간 운영 약국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200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에 형성된 24시간 운영 약국가의 터줏대감이다.숱하게 소개된 약국이지만 제일그랜드약국(대표약사 장경현)의 365일 24시간 운영의 시작은 비교적 간단한 판단에서 시작됐다.
늦은 시간에도 운영하면 약국경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개국 이후 처음 두달 동안은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하지 않다가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보자는 취지에서 새벽 3시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그러다 새벽에 잠깐 문을 닫고 여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차라리 계속 24시간 문을 여는 체제로 전환해 보자는 판단이 개국 두달여만에 생겼다. 논현동 365일 운영 약국의 탄생은 이렇게 단순하게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변 논현동 일대가 야간 수요가 많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곳은 새벽 5~6시, 심지어 아침까지도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특별한’ 지역이다.
500미터 조금 넘는 제일그랜드약국 주변 강남대로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상당히 많다. 안타깝게도 성형외과나 안과, 치과의원이 중심이라 처방전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제일그랜드약국 장경현 약사는 “낮에만 운영해서는 경영수지가 안맞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14년째 지금의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원스톱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쉽지만은 않은 24시간 운영
제일그랜드약국의 실제 면적은 창고까지 포함해 260㎡ 정도. 낮에는 약사 2명과 종업원 2~3명이 함께 근무하고 밤에도 근무약사와 함께 종업원이 동시에 약국에 상주한다.
처음에는 장 약사가 주로 심야 시간에 약국에서 근무를 했지만 지금은 낮 근무로 바꿨다. 장 약사 자신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낮에 근무한다고 해서 심야시간 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 낮에 많은 준비를 해둬야 한다. 그래야만 밤시간에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않고, 판매와 조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1999년 처음 자리를 잡을 때는 스포츠용품 매장이 있던 곳을 찜했다. IMF 금융위기 직후라 강남치고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했다. 지금처럼 엄청난 임대료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임대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했다.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은 아니지만 1999년 9월 9일 제일그랜드약국은 문을 열었다. 두달만에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터를 잡고 있다.
장경현 약사는 “심야에 운영해서 매출을 도모해 봐야겠다는 것 이외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면서 24시간 운영 전환을 결정한 당시를 회고했다.
그동안 고비나 경영에 영향을 줄만한 일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와 영향에 대한 질문도 주변에서 상당히 많아졌다. 장 약사의 대답은 ‘그다지 영향을 준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에는 일산, 노원, 분당, 광주, 일산 등 수도권 주변에서 늦은 시각에도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이러한 ‘전국구 손님’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변화는 계속된다
24시간 운영 체제 도입의 원조로 꼽히는 장 약사는 최근 약국운영의 초점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모든 것을 약국에서 찾을 수 있고, 편의에 따라 약국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과 반영은 약국 개국 무렵 미국 등 해외에서 눈여겨 보아온 부분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적용하고 있다.
제일그랜드약국 방문자는 제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밴드 제품 하나에도 일자형이 있고, 둥근형이 있듯이 하나씩 약사가 건네주기 보다는 오픈된 매대에서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방문자 중심의 편의성을 도모한 것이다.

“논현동 일대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 지역 종사자들 중심으로 야간에 운영을 하다 보니 경기의 영향은 분명히 있다.”
주변 상권을 반영하듯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간장약과 위장약, 피로회복제가 중심이다. 종사자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하면 다른 품목보다는 아무래도 이같은 제품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웬만큼 알려지다 보니 약국을 견학 삼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운영상황을 묻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장경현 약사는 있는대로 사실을 말한다. 숨길 것이 없다. 방식이나 규모를 흉내낼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제대로 적용해 안착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 그냥 되는 일은 없다
제일그랜드약국 한쪽에는 거래처 100여곳의 장부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한권이 보통 몇 년치 분량은 된다고 보면 상당한 세월동안 누적된 양이다. 24시간 운영을 결정하고, 준비하며 변화에 대응해 온 세월이 설렁설렁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징표다.

장 약사는 올해 POS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루 정도 약국을 접고 재고를 파악해야 할 정도로 1만개 가량의 약국 전체 재고를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에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행 한번 가지 못하다가 지난 겨울 짬을 내 외국에 한번 다녀왔다. 쉽지 않은 일인만큼 24시간 운영과 같은 방식을 도입하려면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한다.”
장경현 약사는 적지 않은 노력은 물론 자신이 심야시간에 늦게까지 근무할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24시간 운영을 쉽게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심야에 근무하려는 약사가 많지 않은 만큼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심리적인 무장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특별히 잊지 않았다.
제일그랜드약국에는 현재 3년~5년 정도 된 약사 2명이 심야시간에 주당 각각 3일과 4일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늦은 시간에 근무약사로 참여할 사람을 찾는 일이 그다지 녹녹치 않다는게 장 약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