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약사로서는 '특수한 장소'라는 점은 분명하다.
약사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는 허경희 약사의 근무처는 바깥세상과 담장으로 구별되는 구치소 안이다.
허 약사는 지난해 3월부터 약국이 아닌 법무부 소속 약무사무관으로 부산구치소 의료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한약분쟁과 의약분업 등 큰 변화의 시간을 거치면서 12년 동안 부산과 경남 진해 등지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하지만 개국약사로서 제대로 된 준비가 부족했던 걸까? 본격적인 약국경영에 뛰어들면서 부족함을 느꼈다.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 커리큘럼은 실무와 동떨어져 있어 졸업후 약국에 나오게 되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는 것이 허 약사의 말이다.
이에 허 약사는 제대로 공부와 준비를 다시 해서 개국을 하든지,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에서 약국을 정리한 다음 경성대 약학대학에서 ‘천연물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허 약사는 “학교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며 약사로서의 정체성과 새내기 약사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생활했다”라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약학대학에서 후배들에게 약국관리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전해주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부산구치소 사무관으로 근무하게 된 것은 약사의 사회적 활동범위가 약국이나 병원, 제약사 등 특정분야에만 국한된 나머지 타 직종에 비해 사회적 직역의 범위가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사의 전문성과 사회에 기여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머지않아 약사라는 직종이 개국가나 병원 임상약사 등의 일부 한정된 영역에서만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약대 6년제에 걸맞게 약사의 사회적 직능의 범위를 넓히고 전문영역을 확보하고자 다른 진출 분야가 있다면 적극 참여해 약사의 사회적 지위와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지금보다 넓히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약사 직능을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법무부에서 5급 약무사무관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허 약사의 업무는 의사 5명과 함께 병동 등 2,000여명에 이르는 수용자의 매일 1일분의 투약과 검수, 수용자의 약물관리, 교도관에 대한 약물 관련 교육이다.
전국적으로 50여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의사는 전부 근무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근무중인 약사는 전국에서 모두 8명이라는게 허경희 약사는 설명했다.
“특수한 영역이다 보니 담장 안으로 들어올 때는 휴대폰 반입이 안된다. 요즘은 어른이고 아이고 휴대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감을 호소할 정도인데, 처음에는 막연히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허 약사는 처음 근무할 당시 휴대폰 없이 외부와 연락이 단절된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것도 1년 정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철저한 보안규정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퇴근할 때 모든 물품과 서류를 서랍 안에 넣고 잠근 다음 퇴근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초기에 무척 힘들었다는 말이다.
허 약사는 약학대학이 6년제로 전환되면서 이에 따른 졸업생이 늘어나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약사들이 진출해 힘이 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직약사의 경우는 채용시 약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봉사활동, 사회활동 경력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직에 관심이 있는 약사나 약대생은 약사로서의 직업적 활동 외에 평소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에 많이 참여해 다양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허경희 약사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실시하는 해외긴급구호의료인력 교육을 받았고, 미국심장학회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갖추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사의 공직 진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문화로 인해 인력수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활발한 진출을 위해서는 약사의 공직에 대한 필요성을 제고하고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허 약사의 설명이다.
더불어 약사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각 분야별 공직에서 약사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약사의 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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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약사로서는 '특수한 장소'라는 점은 분명하다.
약사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는 허경희 약사의 근무처는 바깥세상과 담장으로 구별되는 구치소 안이다.
허 약사는 지난해 3월부터 약국이 아닌 법무부 소속 약무사무관으로 부산구치소 의료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한약분쟁과 의약분업 등 큰 변화의 시간을 거치면서 12년 동안 부산과 경남 진해 등지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하지만 개국약사로서 제대로 된 준비가 부족했던 걸까? 본격적인 약국경영에 뛰어들면서 부족함을 느꼈다.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 커리큘럼은 실무와 동떨어져 있어 졸업후 약국에 나오게 되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는 것이 허 약사의 말이다.
이에 허 약사는 제대로 공부와 준비를 다시 해서 개국을 하든지,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에서 약국을 정리한 다음 경성대 약학대학에서 ‘천연물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허 약사는 “학교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며 약사로서의 정체성과 새내기 약사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생활했다”라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약학대학에서 후배들에게 약국관리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전해주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부산구치소 사무관으로 근무하게 된 것은 약사의 사회적 활동범위가 약국이나 병원, 제약사 등 특정분야에만 국한된 나머지 타 직종에 비해 사회적 직역의 범위가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사의 전문성과 사회에 기여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머지않아 약사라는 직종이 개국가나 병원 임상약사 등의 일부 한정된 영역에서만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약대 6년제에 걸맞게 약사의 사회적 직능의 범위를 넓히고 전문영역을 확보하고자 다른 진출 분야가 있다면 적극 참여해 약사의 사회적 지위와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지금보다 넓히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약사 직능을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법무부에서 5급 약무사무관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허 약사의 업무는 의사 5명과 함께 병동 등 2,000여명에 이르는 수용자의 매일 1일분의 투약과 검수, 수용자의 약물관리, 교도관에 대한 약물 관련 교육이다.
전국적으로 50여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의사는 전부 근무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근무중인 약사는 전국에서 모두 8명이라는게 허경희 약사는 설명했다.
“특수한 영역이다 보니 담장 안으로 들어올 때는 휴대폰 반입이 안된다. 요즘은 어른이고 아이고 휴대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감을 호소할 정도인데, 처음에는 막연히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허 약사는 처음 근무할 당시 휴대폰 없이 외부와 연락이 단절된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것도 1년 정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철저한 보안규정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퇴근할 때 모든 물품과 서류를 서랍 안에 넣고 잠근 다음 퇴근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초기에 무척 힘들었다는 말이다.
허 약사는 약학대학이 6년제로 전환되면서 이에 따른 졸업생이 늘어나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약사들이 진출해 힘이 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직약사의 경우는 채용시 약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봉사활동, 사회활동 경력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직에 관심이 있는 약사나 약대생은 약사로서의 직업적 활동 외에 평소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에 많이 참여해 다양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허경희 약사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실시하는 해외긴급구호의료인력 교육을 받았고, 미국심장학회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갖추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사의 공직 진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문화로 인해 인력수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활발한 진출을 위해서는 약사의 공직에 대한 필요성을 제고하고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허 약사의 설명이다.
더불어 약사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각 분야별 공직에서 약사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약사의 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