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조각에 향후 약사회 "명운 걸렸다"
[약업포커스] 평균 연령 낮춰 개혁 실천해야…일부 인사 외압 '안될 말'
입력 2013.02.08 12:29 수정 2013.02.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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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연휴 이전까지 함구령이 내려졌던 대한약사회 집행부 참여 인사들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조찬휘 당선인측은 지난 5일 인수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가닥을 잡은 다음, 다음날 3명의 부회장과 약학정보원장, 사무총장 내정자를 이례적으로 공식 발표했다.

함구령이 내려지기는 했지만 주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내정될 것으로 알려져 온 인사들이 공식자료에 포함됐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약사회의 명운이 '집행부 인선'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남은 임원 인선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 일할 사람 찾아야

지난해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약사회 주변에서는 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소리가 이어졌다.

선거 과정에 참여한 인사도 적지 않고, 논공행상을 따지는 인사들도 많다는 얘기가 나왔다.

특히 '조직 축소'를 강조한 조찬휘 당선인의 공약이 반영되려면 적절한 선에서 서둘러 집행부 구성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자리는 한정돼 있고 대상자는 넘친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 주변 관계자는 "십수년만에 바뀐 이번 집행부는 개혁과 변화를 내세운만큼 '조각'에서부터 답을 보여야 한다"면서 "논공행상을 따지기 전에 일할 사람을 발굴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고리타분한 인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집행부에 참여하는 임원의 평균 연령대를 낮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지금부터가 문제다

설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주요 임원 내정자에는 큰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진작부터 내정자에 대한 정보가 밖으로 알려진 것도 배경이지만 '일하는 임원'으로서 자격에 흠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서둘러 5명의 인사에 대한 내정 사실을 공식화한 것도 이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반대 여론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더 많은 임원에 대한 선임 과정이다.

이미 일부에서는 자리 다툼이 심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너무 젊다, 혼란을 부추긴다, 입지가 약하다는 부정적인 묘사도 등장했다.

약사회 주변 관계자는 "주변에서 특정 임원 자리는 대상자만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상황이 정리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찬휘 집행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집행부 인선에서부터 변화와 개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대의원총회까지 남은 한달여동안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물러서는 것도 방법이다

집행부 구성 권한을 가진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특정 인사의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인사는 "후보를 배출하고, 그 후보를 선거에 당선시키는 과정에서 공헌을 했다면 당연히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전하면서도 "이후 임원 인선이나 방향 설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선거에서 보여준 공로가 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선인이 뜻한대로, 지지해 준 회원과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일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집행부 인선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개입이 심해지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사로 집행부를 구성하는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당선인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집행부를 꾸리고, 출범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선거공신들이 개입하지 말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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