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파라치 활동무대 된 약국가 '충격'
포상금 노린 동영상 촬영·고발 확인…사례 늘어날까 '걱정'
입력 2012.08.06 12:34 수정 2012.08.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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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포상금을 노린 팜파라치의 활동무대로 전락하는 것인가?

부산에서 시작된 팜파라치 사건의 전말이 약국가에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부산시약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약국 수십 곳을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신고한 인물이 부산 지역 약사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난매약국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W약국의 아들이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발해 왔으며, 활동 무대도 경상도와 충청도, 전라도, 울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 어떻게 알게 됐나?

이러한 내용은 부산시약사회가 자체 교품몰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파악됐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고발과 관련해 부산시약사회는 그동안 해당 관청을 통해 제보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제보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관청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부산시약사회는 자체 교품몰에서 단서 하나를 잡았다. 동영상 촬영이 진행된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조제해 간 동일 의약품이 교품물에 할인된 가격으로 등장한 것이다.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도매업체를 통해 교품하면 될 노릇이지만 할인가에 교품몰에 등장한 것을 찜찜하게 보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 처방전에 등장한 인물이 W약국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W약국의 아들과 며느리가 동영상 촬영과 신고를 진행해 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 유영진 부산시약사회장의 말이다.

유영진 회장은 "W약국 약사를 몇번 만나 상황을 파악해 왔다"면서 "내용이 어느 정도 파악된 지금은 전화통화 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유 회장은 "일전에 W약국이 고발을 당해 한달 가량 약국 문을 닫은 시기가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이러한 사실과 이번 동영상 촬영·고발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 왜 문제 되나?

부산에서 시작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동영상 촬영과 고발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보복성 차원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단체나 내부 정화 차원이 아니라 인근에서 고발을 당한 약국 관계자가 제보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화 차원이 아니라 포상금을 목적에 두고 전국적으로 촬영과 고발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부산시약사회 관계자는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 문제 뿐만 아니라 공산품 등의 효과를 과대포장해 설명하는 부분 등으로 촬영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익적 목적이라기 보다는 포상금을 노린 고발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다닐만한 경비도 상당할텐데 배경이 궁금하다"면서 "포상금을 노린 것이 아니라면 단독으로 이렇게 넓은 지역을 다니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주변에서는 약국이 팜파라치의 표적이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만약 고발이 진행되고 약국이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이를 대신하는 과징금은 500만원이 넘고, 이에 따른 포상금 역시 1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약국·약사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행정처분을 받는 약국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포상금도 늘어나고,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약국 약사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정화 차원이 아니라 약국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을 모두 문제 삼고, 이를 포상금으로 연결시키려는 사례가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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