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스토어' 약국화장품의 위기
치열한 경쟁구도 속 매대 철수하는 약국 늘어
입력 2012.05.19 07:25 수정 2012.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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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스토어와 드럭스토어 개념의 매장이 증가하면서 약국화장품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웬만한 단골이 아니고서는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도 쉽지 않고, 매출이 신통찮아 매대를 자진해서 철수하는 약국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A약국은 최근 약국 화장품 브랜드 매대를 아예 철수했다. 뷰티스토어를 표방한 대기업 계열의 매장이 대로변에 속속 들어오면서 동시에 취급하는 화장품 등의 매출이 신통찮아졌다.

A약국 약사는 "그동안 약국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해 왔지만 최근 부근으로 약국을 새로 이전하면서 제품을 뺐다"면서 "주변에 드럭스토어 매장이 너무 많이 늘어나 경쟁이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A약국이 위치한 인근에는 거의 모든 블럭마다 뷰티스토어나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는 매장이 속속 입점하면서 10개 가까이로 급격히 늘어났다.

아예 약국을 접은 경우도 있다.

약국 화장품 등에 초점을 맞춰 약국을 운영해 온 ㄴ약사는 아예 사업 방향을 약국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전환했다. 대형복합상가 안에 위치한 B약국을 접고 무역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ㄴ약사는 한동안 약국화장품 등 특별한 약국운영에 있어 '전도사' 역할을 해 온 인물이라 약국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관련 업체 관계자는 "최근 뷰티스토어나 드럭스토어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 커지면 화장품이나 뷰티, 건강 개념 제품은 약국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방전 이외 분야에서는 다른 형태의 매장과 약국의 경쟁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뷰티스토어나 드럭스토어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약국의 관련 매출은 정체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대를 빼고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는 약국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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