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한 처방전 서비스 '걱정된다'
약사사회 "약사 역할·입지 위축" 우려의 목소리
입력 2012.04.26 12:01 수정 2012.04.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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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에 들어간 이른바 '스마트처방전'이 약사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한 이동통신업체는 모바일 전자처방전 어플리케이션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병원과 의원에서 발행하는 종이 처방전을 암호화된 전자문서로 변환, 전송해 환자가 약국에서 처방전 발행번호로 약을 조제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스마트처방전 앱은 환자가 직접 처방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조제받은 약의 효능과 부작용, 복용법 등을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해당 업체는 광고까지 진행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약사사회에서는 경계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이렇게 조제와 투약이 이뤄진다면 약사의 복약지도가 의미없다는 인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심할 경우 약사가 기계적으로 조제만 하는 역할이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염려에서다.

서울 지역 A약사는 "최근에야 스마트폰을 이용한 처방전 관련 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취지는 나쁘다고 보기 힘들지만 약사의 역할이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약국 B약사는 "자신이 복용하게 될 약의 효능이나 부작용, 복용방법을 스마트폰을 통해 습득하게 되면 약사의 복약지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느냐"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약사에게 부여된 역할과 경계를 넘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은 스마트처방전 서비스에 가입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가입한 약국에서 조제를 해야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홍보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병의원과 약국의 참여가 늘어나면 약사사회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업체측이 밝힌 수치를 기준으로 스마트처방전 발급이 가능한 병원과 의원은 전국적으로 1만 9,000여곳으로 전체 병의원의 65% 수준이다. 특히 이에 따라 약을 조제받을 수 있는 약국도 5,000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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