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약품 공급 품절 사태'
약가인하 1주일…차액정산·의약품주문으로 약국 '골치'
입력 2012.04.06 06:35 수정 2012.04.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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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이번주 들어 조제용 의약품 주문이 여의치 않아 골치가 아프다.

주로 이용하는 도매업소 2~3곳을 몇번씩 살펴보지만 아직 '품절'로 표시된 약이 많은 상황이다. 그나마 이번주 초반보다는 품절된 숫자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수준이다.

본격적인 약가인하 이후 첫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차액정산 문제와 조제용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약국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 공급 불안 해소 안돼

여전히 공급이 불안해 품절된 의약품이 많다는 것이 당장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번주 초반보다는 그래도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수 의약품이 '품절'로 표시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일선 약국가의 설명이다.

A약사는 "수시로 모니터를 보며 주문을 시도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품목이 '품절'이라고 뜬다"면서 "주초반인 2일이나 3일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상황이 언제 해소될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업체가 공급하는 다국적업체의 제품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A약사는 전했다.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특정 업체를 통해 공급되는 다국적사 의약품이 '품절'로 표시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차액정산 '선택의 길'

상당수 약국에서는 약사회가 가진 원칙을 선택하느냐, 도매업계에서 내세운 원칙을 수용하느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오늘(6일)까지 정산 시스템인 '팜브리지'를 통해 3월말까지의 재고를 입력하면, 이를 근거로 제약사와 도매업소가 확인작업을 거쳐 차액을 정산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에 반해 도매업계에서는 2~3월 매출의 30% 정산 원칙을 이미 밝힌 상황이라 일선 약국은 2개 방안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하는 형국이다.

개별 약국마다 환경이 달라 상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로 회전이 빠른 조제전문약국이나 대형약국의 경우 30% 정산을 따르는 것이 유리하고, 조제 비중이 크지 않거나 동네약국인 경우 '팜브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팜브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자료 입력을 위한 업무량이 상당해 꺼리는 경우가 많다.

B약사는 "약국에 있는 의약품만 1,000종이 넘는 상황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입력하는 작업을 거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늘까지 팜브리지를 통해 자료를 입력하라고 했지만 유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초 팜브리지를 통해 자료 입력을 시도해 봤지만 확인된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이를 보정하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손해는 어떻게 하나?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약국의 손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약국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팜브리지 입력을 포기하고 도매업계에서 제시한 방식으로 정산받는 것을 선택하겠다는 C약사는 "회전이 빠른 약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나머지 처방이 흔치 않은 의약품들이 문제"라면서 "대표적인 경우가 무좀치료제"라고 전했다.

이 약사는 "무좀에 많이 나오는 처방 의약품의 경우 캡슐 하나가 비교적 고가"라면서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개봉하고 남은 낱알이 많은 경우 금액이 커진다"라고 전했다.

실물반품을 하지 못해 남아있는 의약품 등 어림잡아 관련 금액이 1,000만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C약사의 설명이다.

만약 C약사가 계획대로 팜브리지 자료 입력을 포기하고, 30% 정산을 선택할 경우 이번 약가 인하로 적지 않은 손해가 발생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스스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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