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변 약국 "거리 가깝다고 단속 대상?"
교차감시 실명 공개에 약국가 원성 높아
입력 2009.06.02 00:40 수정 2009.06.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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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식약청 교차감시 결과 적발된 약국의 실명이 공개되자 약국가의 원성이 높다.

무자격자 판매나 조제 뿐만 아니라 약포장에 조제자 성명을 기재하지 않거나 판매가격 미기재로 명단이 공개된 약국에서는 '실적 위주 약사감시'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약사감시가 진행되면서 원망의 목소리는 더욱 높다.

교차감시로 진행된 이번 약사감시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약국가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약국에서는 한시간이 넘도록 무엇이든 찾고 말겠다는 '꼬투리 잡기' 감시로 인해 약사회로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또 일부에서는 '주변 어떤 약국에 가면 위반사항을 적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까지 던지며 진행돼 단속 중심의 감시활동이었다는 비판도 들렸다.

한 약사회 관계자는 "심지어 한시간 안되는 틈을 두고 두번 약국을 방문한 경우도 있다"면서 "실적 위주 단속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한 단위 약사회 임원은 "일부에서 무자격자에게 의약품 판매를 맡기거나 하는 행위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까딱하면 놓칠 수도 있는 '판매가격 미기재' 부분을 이잡듯 찾아내고, 실명을 공개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교차감시로 명단이 공개된 약국의 대부분이 지하철역 코앞이나 대형병원 앞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불만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전국 단위의 교차감시다 보니 아무래도 교통여건이 좋은 지하철역이나 약국이 밀집된 대형병원 앞 위주로 감시활동이 진행돼 해당지역 약국의 원성을 샀다는 것이다.

이번 감시가 요주의 약국 명단을 확보해 이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단속 결과를 놓고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약국가의 얘기다.

실제로 서울에서 단속에 적발돼 명단이 공개된 약국 가운데는 지하철역 출구에서 불과 수십미터 범위에 있는 약국이 절반에 가깝다. 특히 지하철 출구 바로 앞이나 지하철역 네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약국도 상당수이고, 특정 지역의 경우 단속 약국 대부분이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약국이다.

한 관계자는 "주변에서 무자격자 고용으로 소문난 약국은 빠지고, 역 출구에서 가까운 약국이 명단에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러다가는 지하철역 주변에서는 약국을 운영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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