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 기회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현장취재] 미이수자 보충교육 참석자들의 다양한 사연
입력 2009.05.01 13:11 수정 2009.05.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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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대한약사회관 강당에서는 '2008년도 약사연수교육 미이수자 최종 보충교육'이 진행됐다.

연수교육은 법에 명시된 약사의 의무 가운데 하나로 이날 최종 보충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약사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되고, 상임이사회를 거쳐 복지부에 명단이 최종 통보된다. 이렇게 되면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모두 380여명의 미이수 대상자 가운데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최종 연수교육 현장에서 지난해 약사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사연과 교육 만족도에 대해 들어봤다.

2008년도 최종 보충교육은 오전 9시 40분부터 점심시간을 포함해 9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약 이번 보충교육을 이수하지 않게 되면 명단이 통보되고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많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말이다.

통상 보충교육에는 대상자의 40% 가량이 참석하는 것이 평균수치.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일부 명단에 없는 약사가 참여한 경우도 있어 준비한 연수교육 교재도 바닥났다.

'미이수자'로 분류돼 '보충교육'을 받은 탓인지 이날 교육에 참가한 약사의 상당수는 인터뷰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많은 참석자들은 연수교육 내용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했고, 다만 연수교육 기회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프로그램에는 만족

지방에서 기차로 올라와 연수교육에 참가했다는 A약사는 연수교육 이수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A약사는 약국을 직접 개국해 운영하다가 여의찮아 현재 관리약사로 근무중이라면서 "지난해의 경우 두번의 연수교육이 있었다"고 전하고 "한번은 우편물 유실로 연수교육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다음에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것은 당사자의 책임이 크지만 지금보다 연수교육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설명했다.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B여약사는 무엇보다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B약사는 "최근 연수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내실이 있어 도움이 된다"면서 "개인적으로 사회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지난해 연수교육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약사 역시 법적으로 정해진 연수교육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약사 개인의 입장을 고려해 교육 일정이 보다 다양화됐으면 한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 등을 통한 사이버 연수 프로그램이 확실히 자리잡더라도 나이가 많은 고령의 약사가 접근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전하고 "사이버 연수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연수 기회도 늘려줄 것"을 주문했다.

◇ 연수교육 "예외는 없다"

C여약사는 이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종일 연수교육에 참가하고 이수시간을 채웠다.

C약사는 교육을 진행하는 약사회 관계자에게 몸상태가 좋지 않아 연수시간에 대한 배려를 요구했다. 하지만 약사회에서도 전체 참가자를 고려한다면 개인적인 사정을 챙기기는 쉽지 않은 입장.

결국 C약사는 오후 6시가 넘어 연수교육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서야 교육 이수증을 받을 수 있었다.

약국에 근무중이라는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D약사는 "약국이 바빠 지난해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했다"면서 "소규모 형태의 연수교육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D약사는 "약사회 차원에서 연수교육팀을 따로 꾸려 지방으로 순회교육도 진행하고, 수십명을 넘지 않는 인원에 대해서도 교육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약사 QA파트에 근무중이라는 D약사는 "회사에서도 연수교육이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무래도 지난해는 내부에 업무가 많아 제대로 챙기질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면허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E여약사는 "지난해 연수교육은 임신 때문에 이수하지 못했다"면서 "연수교육을 일부러 챙기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 연수교육마저 이수하지 않은 대상자는 200명이 넘는다. 이들 모두의 명단이 복지부에 통보될 지는 회의를 거쳐봐야 겠지만 올해 역시 많은 약사들이 연수교육 미이수자로 과태료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약사회는 현재 경기도 오산 연수원 부지 매각대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연수원을 따로 건립하는 부분이나 사이버 연수원을 구축하는데 매각대금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담당파트가 아직 이 부분에 힘을 쏟을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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