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기는 있는데 검사지는 없다?
신형 모델에 맞는 검사지 취급 약국 부족
입력 2009.02.02 00:44 수정 2009.0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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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측정기에 맞는 스트립지를 구입하기 위해 주변 약국 여러곳을 다녔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1년여 사이 혈당 측정기와 검사지(스트립) 시장을 두고 업체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측정기와 스트립지는 상당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측정방식이나 정확도를 높인 모델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는 혈당검사를 생활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하는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경쟁이 촉발된 덕분에 스트립지의 가격도 50매 1통 기준으로 2만원 초반부터 1만원 후반대로 상당히 저렴해졌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의 의지와는 달리 영업력이 동반되지 않아 일선 약국에서 측정기에 맞는 스트립지를 구하는 일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5년 넘게 혈당 측정기와 스트립지를 사용하고 있는 지방의 당뇨환자 A씨는 "지난해 하반기 신형 모델이라며 약국에서 추천한 S社의 혈당 측정기를 스트립지와 함께 세트로 구입했다"면서 "스트립지가 바닥나 주변 약국과 의료기기상을 며칠간 찾아봤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이전부터 쓰고 있는 구형 측정기에 맞는 스트립지를 따로 구입하게 됐다"면서 "측정기만 업그레이드 할 것이 아니라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다른 당뇨환자 B씨는 "처방전을 들고 방문한 한 약국에서 새로운 외국(대만)산 측정기를 공짜로 받았다"면서 "하지만 검사지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것 같아 측정기와 검사지를 바꾸는 일을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측정기 조차 돈을 들여 구입해야 하는 예전 상황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새로운 모델에 맞는 검사지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약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측정기를 가격과 모델에 따라 다양하게 구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약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특정 모델과 그에 맞는 스트립지만 취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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