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진균성 각막염 리뉴와 연관성 밝혀진 바 없다"
렌즈 세척제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명 '리뉴 사건'이 있은 지 3주째 접어들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최근 콘택트렌즈 사용에 따른 곰팡이균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발표했다.
FDA는 또 "질병통제센터와 공동으로 감염 사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콘택트렌즈 회사인 바슈&롬(Bausch&Lomb)이 생산 중인 '리뉴 모이스춰락'의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바슈롬의 콘택트 렌즈 보존액제품 '리뉴'와 이를 이용하는 콘택트 렌즈 착용자들의 안구 진균 감염증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슈롬의 한국 법인 바슈롬코리아 측은 13일, 곰팡이균 감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리뉴 모이스춰락'의 한국 판매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바슈롬 Ron Zarrella 회장은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최근의 혼란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할 수 있는 한 완벽하게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슈롬은 이를 대외에 공표하고 제품에 대한 일련의 철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리뉴 모이스춰락'이 희귀성 안질환 감염에 영향을 주었다는 원인 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슈롬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리뉴 모이스춰락으로 인해 현재까지 이상 사례가 발표된 바 없으나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출고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마켓 쉐어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바슈롬 측에서는 이상사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한 셈.
이는 업계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굴지의 다목적 렌즈 전문업체로서 사실관계를 떠나 기업 이미지 추락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자체 입장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바슈롬의 신제품 '리뉴 모이스춰락'이 이슈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라인인 '리뉴 멀티플러스'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리뉴 멀티플러스'는 판매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바슈롬의 주요 제품군.
이에 이 관계자는 "리뉴 '멀티플러스'는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으며 신제품 '모이스춰락'과는 주요 성분이 다른 리뉴 라인일 뿐"이라며 별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출에 큰 타격은 없으나 같은 라인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고객상담 등을 통해 소비자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슈롬은 고객상담센터(080-218-6810) 운영과 함께 '리뉴 모이스춰락' 제품을 교환 또는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한해 5월 12일까지 구매처에서 교환 또는 환불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 FDA, 질병통제센터(CDC), 존스홉킨스 윌머 아이 인스티튜트(Johns Hopkins Wilmer Eye Institute), 전 세계 주요 연구소 및 전문가와 함께 이번 희귀성 안질환 감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김정주
20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