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 한약 취급 비중 '과립제' 가장 높아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민병림)가 약국한약 활성화를 위해 한약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8일 결과를 발표했다.
한약위원회(부회장 진희억, 위원장 김선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총 1,663명이 설문에 참여해 약국입지와 운영형태, 한약 취급 비중, 한약 활성화 방안 등 총 12문항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 한약취급 비중, 과립제 44%로 가장 높아
일반약 중 한약 취급 비중(복수응답 가능)을 묻는 질문에는 과립제가 44.1%(800명)로 가장 많이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한방제제 일반약이 40%(725명), 초제 14.5%(263명), 무응답 1.4%(25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약사 가운데 76.5%(1,260명)가 한약조제 자격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3.5%(388명)는 없다고 답했다.
한약이 약국 매출에 차지하는 비율과 관련해서는 60.7%(904명)가 10~30% 비율을 차지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7%(402명)는 약국 매출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6.9%(102명)는 30~50%, 4.7%(70명)는 50% 이상 약국 매출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약국 한약의 전망을 묻는 문항에는 일부 약사만 하게 될 것이다라는 답이 46.8%(763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앞으로 지금보다 더 안할 것이다는 응답자가 20.3%(330명)로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앞으로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는 17.9%(292명), 잘 모르겠다는 14.9%(242명), 무응답 0.1%(2명) 순으로 나타났다.
◇ 한약 취급하지 않은 이유 '상담시간 부족'
현재 한약을 취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담시간 부족이 35.2%(441명)로 가장 높았으며, 취급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가 28.8%(361명), 한약을 잘 몰라서가 21.2%(266명), 약사법이 불편해서가 6.5%(104명)로 조사됐다.
현재 한약을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한약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62.9%(854명)가 '관심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32%(434명)는 '관심없다'고 답했다.
◇ 한방제제 일반약 확대 생산 시 한약활성화 전망
한약취급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한방제제 일반약 확대 생산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47%(784명)를 차지했다. 이어 한약교육이라는 응답자가 25.3%(422명), 약사 한약 취급에 대한 홍보 20.4%(340명), 한약교재 발간 7.3%(122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약제제(과립 및 일반약) 강의를 개최할 경우 수강 여부에 대해서는 60.7%(951명)가 수강하겠다라고 답했으며, 38.4%(600명)는 수강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강의를 개최하기 좋은 요일에 대해서는 토요일 오후 7시~9시를 가장 선호했으며, 평일은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저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1,663명 중 50대가 4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451명, 60대 365명, 30대 198명, 70대이상 125명, 20대 30명 순으로 참여도를 나타냈다.
약국입지 형태를 묻는 결과에 병의원 주변이 42.5%(715명)로 가장 높았으며, 상가 및 주거지역이 29.6%(497명), 주거지역 19.5%(327명), 상가 8.1%(137명), 무응답 0.3%(5명)로 나타났다.
약국운영 형태는 처방약과 일반약 위주 약국이 전체의 57.3%(916명)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병의원 처방약 위주 약국이 24.2%(387명), 일반약 위주 약국 14.5%(232명), 한약 위주 약국은 4%(64명)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김선회 한약이사는 "한약 설문조사는 향후 약국한약이 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면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위원회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회의를 통해 거론된 '강의 내용을 규격화했으면 좋겠다'는 위원들의 건의에 따라 젊은 약사들에게 표준화된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쉽게 한방에 접근할 수 있는 홍보자료 제작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 임상 경험이 많은 약사들의 강의를 통해 침체된 약국한약을 활성화하고, 약사들이 한가지 처방이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기법 강의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한약에 관심 높은 제약사를 선정하여 한약제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간담회 개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병림 회장은 "한방제제의 대중화와 한약교육의 필요성이 잘 순환되어야만 약국한약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한약위원회가 원활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실시한 한약설문조사는 서울약사회지 6월호에 자세히 게재될 예정이다.
임채규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