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우수약무기준 넘어 '우수약료기준' 필요하다
지역약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뿐만 아니라 약료서비스의 기능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봉규 가천대약학대학 교수는 24일 진행된 대한약학회 2014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약료기준(GPCP, Good Pharmaceutical care Practice)'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약국의 발전 방향을 언급했다.
GPCP는 보건의료서비스의 하나로 약물 관련 문제의 예방이나 확인, 해결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행되는 약사의 직능을 말한다. 그동안 얘기돼 온 우수약무기준이 보다 발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 교수는 1998년 FIP에서 발표한 GPP 권고안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것으로, 인력과 훈련을 비롯해 약료서비스 기준, 규정과 의약품 정책 네 가지 영역에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력과 훈련은 물론 약료서비스 기준과 규정, 의약품 정책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내용이 인프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약료서비스 기준의 경우 시설과 조제, 용기, 라벨링, 복약지도 기준, 기록보관, 환자 지도 등으로 나눠지는데 대부분 내용이 인프라에 관한 것이라는게 유봉규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다 지난 2011년 발표된 GPP 가이드라인에서는 내용이 크게 바뀌었고, 대부분이 약료서비스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이드라인에는 조제와 구입, 보관, 보안, 배포, 투여, 조제, 폐기는 물론 효율적 약료 제공, 전문직능 유지와 향상, 보건의료시스템과 공중보건의 효율성 증진 기여 등 4가지로 약사와 약국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PCP는 제시된 이같은 가이드라인 변화의 연장선상에서 약료서비스에 대한 기준을 인프라가 아닌 기능에 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다.
유봉규 교수는 "지역약국의 약료서비스를 선진화시키려면 약학대학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병원약사의 경우 약료서비스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선진화돼 있다"면서 "병원약사는 나름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약국에서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지역약국이 병원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약학대학이 보완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어 "미국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면서 "시행 주체는 대학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야를 멀리 보고 지역약국에 인프라가 확산되면 약사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유봉규 교수의 말이다.
임채규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