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온라인 인기 업고 오프라인 '맹공'
티르티르·메디큐브·브이티 등 팝업 스토어 통해 연말 시즌 공략
입력 2025.11.26 06:00 수정 2025.1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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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K-뷰티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본격적인 오프라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욕과 LA 등 주요 도심 상권에 체험형 공간을 열고, 연말 쇼핑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기반 인지도를 오프라인 접점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던스, 티르티르, 메디큐브, 브이티코스메틱 등 미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이미 높은 판매량과 리뷰 반응을 얻은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쌓은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한정된 기간 동안 도심 핵심 상권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희소성과 장소성이 결합된 마케팅"이라며 "연말 소비가 집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구매 전환을 유도하기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LA 멜로즈 애비뉴에서 지난14~24일 운영된 티르티르 팝업 스토어 현장 모습. ⓒ티르티르

티르티르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미국 LA 멜로즈 애비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티르티르를 미국에 알렸던 40가지 컬러 셰이드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에 따라  팝업의 메인 메시지는 'Your Shade, Our Standard(당신의 피부톤이 우리의 기준)'를 내세웠다. 

티르티르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의 새로운 행보를 선언하며 소규모로 리브랜딩을 했다. 브랜드 로고를 바꾸고, 새 글로벌 앰배서더로 BTS 뷔를 선정했다. 이번 팝업이 글로벌을 향하는 티르티르의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었던 레드쿠션을 비롯해 국내 베스트셀러인 ‘마스크 핏 AI 필터 쿠션’ '워터리즘 글로우 틴트' 등 대표 라인업이 전시됐다. 다양한 피부 톤에 맞춘 폭 넓은 색상으로 인기를 끈 만큼, 팝업은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앞서 티르티르는 미국 울타뷰티에 공식 입점하며 북미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본격 시작했다. 울타 입점과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향후 북미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대표 쿠션 라인을 중심으로 티르티르의 감도를 현지 고객에게 직접 전달했다"면서 "LA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북미 주요 도시에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지난 2일까지 열린 메디큐브 팝업스토어 현장(왼쪽)과 타임스퀘어 일대에서 진행된 옥외 광고. ⓒ에이피알

최근 북미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이스와 화장품 모두 기세가 좋은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이달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4분기 미국 쇼핑 특수 기간을 앞두고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화제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다.

에이피알은 인기 제품들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성해 소비자에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안기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아케이드존에선 에이지알의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4가지 메인 모드를 아케이드 게임으로 구현, 아케이드 게임기와 부스터 프로의 메인 모드를 결합해 방문객이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 모드의 원리와 효능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은 크게 인기를 끌며, 약 일주일 동안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미국 모델 켄달 제너가 팝업 현장을 직접 찾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메디큐브는 같은 기간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지하철에 대형 광고를 동시에 진행했다.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제로 모공 패드’ '핑크 펩타이드 앰플' 등 미국 시장 내 주력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옥외광고로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했다. 제로 모공 패드는 지난 3분기 아마존 등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최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연말 특수 시즌과 내년까지 이어지는 현지 소통을 통해 입지를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소호에서 지난 1일까지 9일간 열린 브이티코스메틱의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현지 소비자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브이티

'K-뷰티 기술력'을 강조한 브이티코스메틱도 지난달 말 뉴욕 소호에서 ‘SKIN PARMACY’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마이크로 니들 기반 앰플 ‘리들샷’ 시리즈를 중심으로, 피부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팝업스토어는 전문가 상담과 제품 체험을 결합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했다.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오프닝 행사 이후 현지 소비자 입소문이 이어졌고, 일반 운영 기간 내내 긴 대기 줄이 형성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약 9일간 누적 방문객 수는 6500명을 기록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리들샷'과 신규 '컬러 리들샷'은 마이크로 니들 제형을 적용한 고기능 집중 케어 제품이다. 현장에선 피부 고민에 따른 제품 추천과 사용법 안내가 함께 이뤄졌고, 이를 통해 브이티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기술 기반 제품의 효과를 직접 전달했다.

브이티 관계자는 "북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 동시에, 글로벌 톱 라인 확대를 위한 전략의 결실"이라며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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