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유통 1위 지오영 매각 검토…”적정가격은?”
블랙스톤 지분 매각이 거의 유일한 '엑시트'..."2조원 몸값 너무 비싸" 중론
입력 2023.07.06 06:00 수정 2023.07.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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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스톤이 지오영 지분을 인수한 지 5년 차에 접어들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적정가격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자문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지오영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몸값’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이날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보도된 금액은 오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오영그룹의 지배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그룹 소유자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를 보유하고 있는 SHC Golden L.P.의 최상위 지배기업이 바로 미국 뉴욕의 세계적 투자기업인 블랙스톤이다.

지오영은 2009년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2013년 앵커에퀴티파트너스, 2019년 블랙스톤까지 세계적인 PEF 운용사들과 조우했다.

블랙스톤은 2019년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오영 지분을 사고 팔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골드만삭스는 400억원을 투자해 1500억원을 회수했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1500억원으로 시작해 1조1000억원 가치로 블랙스톤에 지분을 넘겼다.

당시 사모펀드업계에선 지오영 적정가를 6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었다. ‘고가 베팅’이라는 우려에 블랙스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방법으로 기업공개(IPO)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계에선 아직 IPO를 한 기업이 없다. 규모가 아무리 커도 철저한 개인 또는 가족회사일 뿐 아니라 엄격한 감시와 규제를 받는 것에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오영 역시 같은 이유로 IPO를 꺼려왔다는 분석이다.

결국 블랙스톤이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지분 매각이 거의 유일하다. 다만 2조원 수준의 몸값은 너무 비싸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편 지오영은 지난해 매출액 2조8605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8%, 7.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최근엔 업계 2위 업체인 백제약품 지분 25%를 인수했으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다각화하며 종합 헬스케어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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