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 약국 공급 난항 예고
보관·배송규정 강화 고정비 상승에 낮은 유통비용 개선 목소리 커져
입력 2021.10.20 06:00 수정 2021.10.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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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의 약국 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7일부터 강화되는 생물학적제제 배송 규정을 따를 경우 인슐린 제제 등의 약국 배송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이들 생물학적제제 유통 마진은 3~5% 수준인데 반해 보관·배송 관리 강화로 고정비용은 상승하고, 약국 공급시 발생하는 카드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4% 수준이어서 공급할수록 손해보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것.

실제 한 의약품유통업체가 독감백신 배송 비용과 생물학적제제 배송 비용을 비교해본 결과 거래선 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독감백신 배송비용의 2~3배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위해 준비하다가 물류팀에서 독감백신 비용보다 무려 2~3배 이상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받았다”며 “현재의 생물학적제제 유통 비용으로 약국 등에 배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의약품유통협회도 생물학적제제 공급 리스트를 확인, 특히 약국에 공급되는 생물학적제제에 대해선 해당 제약사에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이미 지난 9월에 제약사에게 1차로 협조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이달 초 10월초 2차로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는 필요하다면 해당 제약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생물학적제제 배송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제약사들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유통협회는 내부적으로 정당한 비용을 받지 못해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약국 등에 생물학적제제를 배송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적정한 배송 비용 없이 생물학적제제를 병·의원, 약국 등에 납품하는 것은 의약품유통업계에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적정한 배송비를 받지 못하면 생물학적제제는 제약사가 직접 납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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