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을수록 인슐린저항성 증가…‘TZD’가 답 될까
시간당 발병 가능성 22% 증가…TZD, 안전성·병용 효과 갖춰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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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슐린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마스트리트대학 율리안네 반 데어 베르프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2%,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3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이 줄고 체중이 증가한다. 이렇게 체내에 지방이 과잉 축적되면 간세포와 골격근 세포 내에도 지방이 쌓이는데, 심할 경우 인슐린의 세포 내 정보 전달을 방해하면서 인슐린 분비에 대한 체내 감수성이 떨어지는 ‘인슐린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해주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TZD(Thiazolidinediones)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꼽힌다.

TZD 계열의 치료제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보존하고 기능을 향상시켜 자연스럽게 혈당을 강하시키는 ‘간접적 혈당강하제’다. 즉,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대신 근육과 간의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해결하고, 췌장의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지 않도록 막는다.

대표적인 TZD 계열 치료제로는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가 있으며, 이 밖에 피오글리타존 성분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 등이 출시된 상태다.

2019 제2형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TZD 계열 치료제가 언급됐다. 이는 ‘안전성’에 주목한 결과로, 뇌졸중 등 죽상경화성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한 것이다.

TZD 계열 치료제들은 사실상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에 비해 비교적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TZD는 베타 세포의 부담을 던다는 기전과, 다른 약제와의 새 조합을 통해 한국인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을 보이는 환자에는 메트포르민과 TZD를 병용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액토스의 임상시험을 보면, 제2형 당뇨 환자 500명에서 엑토스-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은 글리벤클라미드-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과 비교해 베타세포 기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인슐린 감수성은 베이스라인 대비 42% 증가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손석만 교수는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 3제 병용 요법 시 피오글리타존 등 TZD 계열 치료제를 함께 처방하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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