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탈모 치료제는 여전히 ‘무한 경쟁’ 중
연령 확대한 ‘아보다트’ 이어 한국인 대상 연구 발표한 ‘프로페시아’
입력 2019.02.18 15:45 수정 2019.02.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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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리지널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의 경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장단점이 뚜렷하게 분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둘은 최근 몇 년 사이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수많은 제네릭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다수의 통계에서 보이듯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MSD의 프로페시아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간의 장기 연구 결과 실험에 참여한 환자의 85.7%가 탈모 증상의 개선을 보이고, 98.4%가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유효성 평가 결과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IGA) 점수(-3에서 +3까지)를 기준으로 5년간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지속한 126명의 환자 중 85.7%(108명)가 탈모 증상의 개선을 보였으며(IGA 점수≥1), 98.4%(124명)은 탈모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IGA 점수≥0).

또 5년의 연구 기간 동안 IGA 점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치료 이전 대비 치료 6개월~2년 시점까지의 평균 IGA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런 효과는 치료 5년 시점까지 유의한 변화 없이 유지됐다.

이 같은 연구에 대해 학계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정원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 남성형 탈모는 다양한 진행 타입을 반영한 장기 임상 연구의 필요성이 있어왔다”라며 장기 유효성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K의 아보다트는 한국인 탈모 남성에 대한 장기 연구를 별도로 진행한 적은 없지만,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 받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시판 후 조사(PMS)를 실시해 한국인 탈모 남성에서의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

18~41세의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 712명이 평균 204.7일 동안 아보다트를 복용한 결과, 110명(15.4%)이 138건의 이상 반응(adverse event)을 보고했다. 4명(0.6%)은 우측 손목 골절, 만성 편도염, 인플루엔자 감염 및 급성 충수염 등의 5건의 중대한 이상 반응(serious adverse events)을 보고했다.

66명(9.3%)은 80건의 약물 이상 반응(adverse drug reactions)을 보고했다. 이 외에도 성욕 감퇴(9명, 1.3%), 소화 불량(8명, 1.1%), 발기 부전(7명, 1.0%), 피로감(5명, 0.7%)이 나타났다.

아보다트의 장점은 ‘연령대’다. 아보다트는 지난 2014년 만 18세부터 50세 남성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 프로페시아는 만 18세부터 41세까지다.

이 둘은 작용 범위도 다르다. 탈모 치료제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데, 이 효소는 1형과 2형으로 구분된다. 아보다트는 1형과 2형 모두를 억제하고, 프로페시아는 2형만 억제한다.

아보다트 측은 5-알파 환원효소 두 종을 모두 억제하는데서 오는 장점에 주력해 왔다. 이마의 모낭이 드러나는 데에는 2형 뿐 아니라 1형도 영향을 미치며, 과거 더마톨로지(Dermatology) 학술지에는 1형이 두피 모낭에 위치한다는 사실이 게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페시아 측은 ‘2형의 억제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 2형 5-알파 환원효소를 저해할 경우 DHT(Dihydro-testosterone)가 100% 저해됐지만, 1형을 저해할 경우에는 100% 저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시대’인 만큼 커져가는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진정한 왕좌는 누가 차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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