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약계 강한 압박...'리베이트 영업 설 땅 없다'
제약 '고리 끊어야 할 때',처벌 징계도 제약사 규모 예외없이 동일원칙 적용
입력 2016.06.29 06:45 수정 2016.06.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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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리베이트 조사가 수그러들지 않고 상반기를 관통하며 오히려 조사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제약계도  리베이트 근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장 제약협회 윤리위원회와 이사장단이 6월 28일 연이어 회의를 개최, 리베이트로 대표가 구속된 파마킹의 회원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

당초 6월 예정이었다 3분기로 연기된 이사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7,8월경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자격정지가 통과될 경우, 리베이트로 회원사가 자격정지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제약협회와 제약계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2013년 W사가 제명된 적은 있지만,반품 처리된 의약품의 유통기한을 늘려 재포장하고 다시 판매한 혐의 )

'자격정지' 카드는 그만큼 제약협회의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도 전임 조순태 이사장의 리베이트 근절 기조를 이어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리베이트 근절에 더 강하게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지난 3월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부담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 공개'를 언급한 후, 일부의 반발에도  4월 26일 3차 이사회에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개(2월 실시한 제3차 무기명 설문조사 당시 제출된 자료중 회사명과 의료기관명을 제외한 주요 내용)할 정도로 현 제약협회 집행부의 근절 의지가 강하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이전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제약협회는 동일적용 원칙으로 리베이트에 접근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단사든, 이사사든 , 큰 제약사든 작은 제약사든 리베이트로 구속되는 경우가 생기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면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작은 제약사와 큰 제약사를 대하는 기준이 다르면 리베이트를 근절할 수 없고 원칙도 훼손되며 강한 정책이 나와도 성공하기 힘들다. 예외없이 적용한다는 게 협회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협회는 3분기 열릴 예정인 이사회 때 '무기명 설문조사'도 3차 이사회에 이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무기명 설문조사가 제약사명과 병의원명을 제외하고 영업유형별로만 공개됐음에도 제약계 내부적으로 파장이 일며 리베이트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차기 이사회에서 자격정지가 결정되고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제약사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협회의 일련의 움직임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잊을만 하면 비집고 나오는 리베이트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검경의 리베이트 조사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진행되는 양상이지만, 제약계가 윤리경영을 계속 주창하며 정부의 지원 육성책을 하나라도 더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득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 정부는 제약산업 육성 지원정책을 펴면서도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서는 제약사들이 힘들어 할 정도로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접근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제약계 다른 인사는 "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리베이트 근절 방안들이 나오고 실행돼야 하고, 큰 제약사든 작은 제약사든 원칙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 이럴 때  제약협회도 힘을 갖고 리베이트 근절에 더 강하게 나설 수 있고 정부 지원도 더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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