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이 시작됐다. 손에는 따뜻한 음료보다 시원한 아이스 음료를 들고 다니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더구나 본격 휴가철이 두어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원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상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 바람이 부는 바닷가나 강가에서 새하얀 요트가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세일링을 하는 달콤한 상상도 해봤을 것이다. 이런 달콤한 상상을 매주 실천에 옮기는 이가 있다.
GSK 대구 사무소 김태현 팀장(순환기 및 소화기, 골다공증 담당)은 매주 요트를 타고 바다와 바람을 가르며 새로운 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그에게 요트란 삶의 활력을 주는 요소다. 7년 전 우연히 대학교 요트동아리 선배를 만나면서 요트에 빠지게 된 그는 지금은 매주 세일링을 하며 바다를 가르고 있다.
국내에 요트를 즐기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한민국 최대 요트장이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인데 여기에 400대의 요트가 있고 그 중 돛이 달린 요트는 100여대 정도다. 또 부산에서 동호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팀은 15팀에 불과하다. 부산 외의 지역은 약 10팀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GSK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팀장 외에도 전문직이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
요트는 그 가격에서도 만만치 않은데 보통 고급 외제차 한 대 정도의 가격이다. 그래서 김 팀장은 먼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그는 “실질적으로 선주가 되면 별도의 운영비가 들기도하지만 동호회 회원이라면 월 10만원 정도의 회비로 함께 세일링하며 주말 레이스와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골프보다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28일부터 29일가지 이틀간 열린 부산 수퍼컵 국제 요트대회에 참가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5개국 77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800여명의 선수가 경기에 임할만큼 큰 국제 대회였다.
이번 국제 대회에서 그는 독특한 돛으로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13년만에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잔탁’ 광고를 돛에 달은 것이다.
유럽같은 외국에서 요트대회는 골프대회처럼 일반화 돼 있고 요트를 후원하는 스폰서들이 많이 있다. 보통 본인 회사의 로고를 달고 출전하게 되는데 김 팀장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잔탁’이 새겨진 돛을 본 사람들은 금세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특히 30-40대 동호회 회원들이 반가워했다고.
“돛은 보통 종류와 성질, 사용횟수에 따라 2년 정도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 돛은 앞으로 닳을 때까지 쓸 계획입니다.”
그는 요트를 시작하면서 직장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GSK 대구팀장으로 팀을 리드하고 있는 그와 요트 동호회에서 스키퍼(선장, SKIPPER)로서 팀을 리드하는 그는 각기 다른 팀을 이끌고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팀을 끌어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세일링에서 기상이 좋지 않을 때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모두 하나가 되어 세일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서도 영업을 하면서 힘든 시기가 오면 팀원 배치, 팀이 나아갈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점에서 세일링과 영업은 같다.
그는 요트를 통해 삶의 활력도, 리더로서의 역할도 찾았다. 새로운 삶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요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는 “요트의 매력은 도심 속 바쁜 생활을 뒤로 하고 자연 속에서 나를 되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세일링을 통해 주중의 그를 돌아보기도 하고, 리더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해답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태현 팀장은 주변인들과 요트를 궁금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요트를 추천한다.
“요트는 삶의 원동력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최고의 스포츠입니다. 여러분들도 요트를 시작해 보세요. 세일링을 하는 순간 또 다른 시간이 펼쳐지고 인생에 새로운 돛이 달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