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겉으로는 '매출순위 신경 안쓴다',현실은?
외자제약사 의존도 커지며 국내 제약산업 '위험'
입력 2013.04.05 06:40 수정 2013.04.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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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매출을 커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매출 위주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에게 매출은 중요하지만, 자칫 단기 매출 만을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장기적으로 역작용이 생기고 제약산업 전체가 후폭풍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일단 제약사들은 표면적으로는 매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각 제약사의 오너와 CEO들도 연구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가 제약산업 내 화두로 떠오른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목표로 국내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피력해 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매출 증대 의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 겉으로는 수출에서 한 방 터지면 되기 때문에 국내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매출과 순위를 등한시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매출은 수출도 있지만 내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출 우선 정책을 무엇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정작 우려하는 부분은 매출 확보를 위한 주요한 방향이 다국적제약사 제품 판매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제약사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제약사나 국내 제약산업에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는 영업력이 필요한 외자제약사와 매출이 필요한 국내 제약사 간 서로 필요에 따라 짝짓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속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다국적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를 통해 시장에 정착시킨 후 가시 거둬들이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안착시키면 매출도 떨어지고 국내 제약사들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온 외자제약 제품과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것.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매출을 늘릴지 몰라도 국내 제약사끼리 경쟁이 붙으며 외자제약 제품 판매에 따른 이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자사 제품 판매보다 제휴를 맺은 다국적제약사 제품 판매에 도 나서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판매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경우 재계약 및 다른 제품 제휴 불이익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 정책에 계속하는 한 앞으로 이 같은 '이상한' 상황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제약사 임원은 " 당장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유혹도 강하다.국내 제약사끼리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받아올 수도 없기 때문에 능력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정부가 약가정책을 통해 시장 상황을 이렇게 만든 면도 있다"며 " 하지만 외자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국내 제약사와 협력을 맺지 않는다고 볼 때, 시장을 빼앗기기 전에 국내 산업을 지키고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로 커버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미 늦은 상태로, 안방은 외국 기업에 내주고 수출에만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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